'3차전 완패' SK 전희철, "전술도 선수 마음 가짐도 모두 준비가 덜 됐다" [수원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4.27 16: 13

"1,2차전 이기고 선수들이 착각한 것 같다".
수원 KT 소닉붐은 25일 수원 서보칠 체육관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유지하면서 77-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0승 2패로 뒤진 상황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KT는 이날 국내 선수와 외인의 조합이 빛났다. 외인 해먼즈가 19점 11리바운드로 맹폭하고 허훈도 17점 3도움 3리바운드로 든든하게 힘을 보탰다. 문정현도 중요한 순간마다 3점을 터트리면서 13점 3리바운드 2도움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카굴링안도 7득점에 수비로 존재감을 뽐냈다.

반면 SK는 여러모로 안 풀리는 경기였다. 1쿼터부터 리드를 내준 것은 앞선 경기들과 비슷했으나 2,3쿼터에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대패했다.자밀 워니가 그나마 19점 15리바운드로 부진했으나 안영준이 야투 7개(3점 5개)를 던져서 2점, 김선형이 야투 11개(3점 9)를 던져서 5점에 그쳤다.
전희철 감독은 “준비가 덜 된거다. 전술적인 준비도 준비고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마음가짐이고 모두 최악이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이상할 정도로 다운된 경기였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전술적으로는 내가 책임져야 될 부분이다. 상대가 옵션을 다양하게 준비해왔다. 허훈의 핸들러 기용 말고 오프볼 움직임을 살린 공격 셋팅 등으로 인해 우리 수비가 어려움을 겪었다. 잘 준비해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빠르게 찾았으면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SK는 공격 흐름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3점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 상대로 집중 견제가 가다 보니깐 공간이 나오니 3점을 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왔다. 어쩔 수 없었다. 슈팅은 선수들이 잘 마무리해줘야 한다. 오늘처럼 안 들어가진 않을 것이다. 안영준 2번-김영빈 3번까지 기용하면서 상대 투맨 플레이를 막으려고 했는데 스위칭이 잘 되진 않았다”라면서 “4차전에서는 새로운 대비 전술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1,2차전을 이기고 선수들이 착각한 것 같다. 게임을 자신이 돋보여서 이기기 보다는 리더들이 잡아줘야 하는데 이번 경기는 그러지 못했다. 벤치에서는 타임 아웃이나 한계가 있는데 내 눈에 워니가 짜증도 내고 김선형-안영준도 리더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전반 끝나고 아예 선수들한테 ‘별로 화도 안 난다’라고 말했다. 플레이도 안 좋지만 대처가 더 안 좋았다. 1,2차전은 공격은 안 좋았지만 수비는 괜찮았는데 이 경기는 아니였다. 그냥 쇼만 하는 느낌이였다. 이렇게 이야기 안 해도 아마 자기들도 잘 알 것이다. 상대의 전술적 움직임에 대해 준비하겠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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