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이기자고 하는 마음이 강했다".
수원 KT 소닉붐은 25일 수원 서보칠 체육관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유지하면서 77-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0승 2패로 뒤진 상황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KT는 이날 국내 선수와 외인의 조합이 빛났다. 외인 해먼즈가 19점 11리바운드로 맹폭하고 허훈도 17점 3도움 3리바운드로 든든하게 힘을 보탰다. 문정현도 중요한 순간마다 3점을 터트리면서 13점 3리바운드 2도움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카굴링안도 7득점에 수비로 존재감을 뽐냈다.
반면 SK는 여러모로 안 풀리는 경기였다. 1쿼터부터 리드를 내준 것은 앞선 경기들과 비슷했으나 2,3쿼터에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대패했다.자밀 워니가 그나마 19점 15리바운드로 부진했으나 안영준이 야투 7개(3점 5개)를 던져서 2점, 김선형이 야투 11개(3점 9)를 던져서 5점에 그쳤다.
승리한 KT의 송영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이기자고 하는 마음이 잘 나왔다. 특히 디펜스가 잘 풀린 것이 경기에 잘 나타났다. 4쿼터 막판에 아쉬운 모습은 있었으나 잘 대비해서 4차전도 더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송영진 감독은 워니 대비책에 대해 “4쿼터에 점수를 좀 주긴 했으나 경기 전반적으로는 잘 막아냈다”라면서 “허훈은 종아리에 잠시 문제가 생겨서 빠졌다.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해먼즈도 잠시 발목을 삔 것 같아서 뺀 것이다”라고 밝혔다.
1,2차전과 달리 3차전에서 KT는 달라진 전술을 통해 SK를 무너트렸다. 송영진 감독은 “상대가 허훈 중심의 픽앤롤을 막아내려고 해서 이 경기에서는 허훈의 오프볼과 슈팅 부분 위주로 전술을 잡은 것이 통한 느낌이다. 중요한 순간에는 허훈이 해줘야 한다”라면서 “수비면에서도 확실히 이전 경기보단 괜찮아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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