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아이들과 함께 했던 양평살이를 추억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처음 들어봐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영애는 결혼 후 7년 동안의 양평살이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는 유기농으로 살았다. 양평으로 내려가서 정말 텃밭 키우고 바로 갓 (수확한 재료로) 정말 요리하고”라고 말했다.
이때 사진에는 이영애가 직접 말린 고추 사진이 공개됐고, “진짜 태양초였다 그거”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이영애는 “태양으로 말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더라. 기계로 해야 한다고 한다. 정말 우리는 태양에 말렸다. 태양에 말렸다”라고 강조했다.

정재형이 “그러면 고춧가루가 다르고 음식이 달라진다. 김치 맛이 달라진다”라고 하자 이영애는 “달라진다. 이게 얼굴 낯빛이 달라진다. 음식에 따라”라며 “그래서 ‘대장금’ 할 때 그 대사에 ‘음식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때는 뭐야? 하고 한 귀 듣고 흘렸는데 지금 그게 막 너무 뼈저리게 느껴진다. 음식이 진짜 약이라는 거”라고 이야기했다.
재배도 직접 했다는 이영애. 그는 “우리가 다 키운 거다. 우리 집에 오는 손님들한테 이거 주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한번 드시라고 한다. 다 우리집 거는 건강에 좋으니까”라고 다시 한번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래서 조금 전에도 우리 딸이 제가 살던 곳이 문호리다. 딸이 ‘엄마 문호리 가고 싶다고’ 가끔 이렇게 비가 오면 그 문호리의 그 냄새가 기억이 난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정재형은 “그런 추억을 심어준 것도 사실 엄마로서 너무 행복한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이영애는 “그래서 내려간 거다. 우리 애들한테 고향이 있었으면 했다. 우리 때 왜 학교 방학 때 가면 여름방학 때 할머니 댁 가는 개구리 소리, 풀벌레 소리 여름 때 그 기억이 있지 않냐. 시간이 갈수록 그게 너무 느껴지더라. 그런 거를 우리 애들한테 심어주고 싶었는데 우리 애들한테 온전히 그게 많이 이제 마음에 남아있죠”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서울에 올라와보니까 확실히 여유가 있더라. 좋게 얘기하면 호연지기인데 너무 마음만 여유롭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이영애는 7년간 양평살이에 대해 "너무 행복했다. 내려가길 너무 잘했다. 지금도 가끔 문호리가 생각난다. 갓 딴 채소 정말 맛있을 텐데 생각한다”라며 "비올 때 혼자 빗소리듣고 산책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 빗소리 듣고 우산 쓰고 걸어 다닌다. 그런 걸 너무 좋아한다.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나름의 디톡스가 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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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