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1-5 박살' 토트넘 포스텍 감독, "이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었어...리버풀은 최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28 07: 45

토트넘 홋스퍼의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리버풀전 대패 이후 심경을 밝혔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1-5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상위권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주장 손흥민이 네 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공격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 모하메드 살라,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 등이 선발로 나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전반 14분 매디슨의 코너킥을 솔란케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디아스의 동점골에 이어 맥 알리스테르, 코디 각포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전반에만 1-3으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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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토트넘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살라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뒤, 데스티니 우도기의 자책골까지 이어지면서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토트넘은 끝까지 추격을 노렸지만, 리버풀의 기세를 꺾지 못한 채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반면 토트넘은 뼈아픈 완패 속에 상위권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밀려났다.
경기 종료 후 영국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그는 "리버풀은 올 시즌 최고의 팀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 사실을 증명했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초반에는 꽤 괜찮았다. 점유율을 가져오고, 득점까지 했지만 리버풀이 분위기를 장악한 뒤에는 반전할 여지가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8명의 선발 변화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그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리버풀은 매주 비슷한 라인업을 내세우지만, 우리는 부상 복귀자들이 많았다. 단순 복귀가 아니라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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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에서 복귀했음에도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둘 다 출전 가능했지만,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던 만큼 무리할 수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페드로 포로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처럼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도 있어 팀 구성이 쉽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최소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출전한 선수 모두 건강하게 경기를 마쳤다.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별다른 부상 문제는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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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단을 정신적으로 추스려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별도로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 경기는 도전 과제였다.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같은 어린 미드필더들에게 너무 큰 짐이 지워졌고, 수비진도 3명을 바꾸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라며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이라는 상대, 안필드라는 무대, 그리고 우리가 안고 있던 현실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주중 유로파리그를 위해 빠르게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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