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호러 쇼!" 토트넘 DF, 황당 자책골→10점 만점에 1점 '대굴욕'..."잘려서 토스트 위에 올라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28 08: 20

데스티니 우도기(23, 토트넘 홋스퍼)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5로 대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82(25승 7무 2패)로 2위 아스날(승점 67)과 격차를 15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20회 우승을 달성한 리버풀은 홈 팬들 앞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아스날은 3년 연속 준우승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반면 토트넘은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5실점하며 완벽한 들러리가 됐다. 게다가 올 시즌 리그 19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승점37(11승 4무 19패)로 16위에 머물렀다. 이는 PL 출범 이후 토트넘의 한 시즌 최다패 기록(1993-1994시즌, 2003-2004시즌)과 동률이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는 4경기가 남은 상황. 토트넘은 앞으로 한 번만 더 패해도 구단 역사상 최초로 38경기 체제에서 20패를 달성하며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갈아치우는 불명예를 쓰게 된다. 말 그대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이다.
이날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렀다. 그는 발 부상으로 4경기째 결장했다. 그 대신 마티스 텔-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아치 그레이-루카스 베리발,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케빈 단소-제드 스펜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14분 코너킥 공격에서 매디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솔란케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리버풀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솔란케를 놓쳤고 그대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리버풀의 우승 축제에 고춧가루를 뿌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리버풀은 전반 18분 루이스 디아스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6분 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전반 34분 코디 각포의 추가골까지 묶어 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후반 18분 리버풀의 4번째 골을 넣으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리그 28호 골을 터트린 그는 한 팬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게다가 토트넘은 후반 25분 우도기가 공을 걷어내려다가 자책골을 넣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경기 후 토트넘 팬들은 분노와 좌절을 참지 못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득점한 솔란케에게 평점 5점을 준 건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수들에게 2점에서 3점에 불과한 점수를 줬다. 매체는 "토트넘은 목요일에 보되/글림트와 준결승 1차전을 치르는 등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런 대패는 자신감을 잃게 하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우도기는 평점 1점이라는 충격적인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내내 살라에게 끌려다녔고, 살라의 쇄도를 막으려다가 자책골까지 넣고 말았다.
스퍼스 웹은 "우도기는 완전한 호러 쇼를 펼쳤다"라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살라를 상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 목록에 우도기를 추가할 수 있다. 살라는 오늘 저녁 그를 우측에서 잘라내어 토스트 위에 올렸다. 살라가 뭘 할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우도기를 보는 건 때때로 답답했다. 그는 자책골로 부진에 방점을 찍었다"라고 혹평했다.
영국 '풋볼 런던' 역시 우도기를 이번 경기 최악의 선수로 뽑았다. 매체는 "스쿼드에 복귀한 우도기는 살라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옆에서 정신없이 바쁜 오후를 보냈다. 살라는 너무나 쉽게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우도기는 살라가 빈 골망에 공을 넣으려 기다리는 상황에서 자책골까지 넣었다"라며 그에게 평점 3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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