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22)의 복귀와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KIA는 지난 시즌 87승 2무 55패 승률 .613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구단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지난해 KIA가 우승을 차지하는데는 김도영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2023년까지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단일시즌 최다득점 신기록,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을 달성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시즌 종료 후에는 리그 MVP를 들어올리며 최고의 마무리를 했다.

올해도 김도영을 향한 기대는 대단했다. 그렇지만 시즌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1루로 귀루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김도영이 이탈한 KIA는 올 시즌 13승 15패 승률 .464 리그 7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진 김도영은 지난 25일 LG전에서 마침내 팀에 돌아왔다. 김도영은 복귀전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KIA가 1-3으로 지고 있는 4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섰고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경기는 KIA가 5-6으로 패했지만 김도영의 복귀는 KIA에 큰 힘이 됐고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김도영은 1군 복귀 후 9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IA는 김도영의 복귀 이후 또 하나의 비보가 전해졌다. 간판타자 중 한 명인 나성범이 지난 27일 오른쪽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26경기 타율 2할2푼6리(93타수 21안타) 4홈런 16타점 13득점 OPS .754를 기록중이었다.
나성범이 전력에서 이탈한 만큼 김도영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와의 홈 3연전을 시작으로 한화와 홈 3연전, 키움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KIA가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9연전 일정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야 한다. 특히 리그 3위 한화(17승 13패 승률 .567)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도영은 복귀 후 인터뷰에서 KIA의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어느 팀이나 겪는 사이클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없을 때 팀이 생각대로 안 흘러가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사이클이 떨어진 것 치고는 괜찮았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며 상위권 반등을 자신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영이 KIA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