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반바지, 티셔츠 챙겨 같이 뛰자" PSG 침몰 다짐한 아르테타 감독, 팬들에게 '열성 응원' 강력 부탁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4.29 16: 19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43)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진출을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표현하며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스날은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2024-2025 UCL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아스날은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1,2차전 합계 5-1로 꺾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앞서 개편 전 조별리그격인 리그페이즈에서 PSG를 2-0으로 제압한 바 있다.

[사진] 미켈 아르테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직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마지막 준결승 진출은 2009년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합계 1-4로 패했다. 2006년 아르센 벵거 감독 지휘 아래 결승에 올랐지만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르테타는 2020년 FA컵 이후 아스날에서 첫 메이저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사진] 미켈 아르테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르테타 감독은 "PSG와 1차전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역사상 가장 큰 경기 중 하나"라며 팬들에게 "함께 싸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무게를 느낀다"며 "클럽에서 수십 년 동안 일했지만 이런 자리에 처음 올라온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이 순간이 얼마나 특별하고 아름다운지 보여준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 지금은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더 많은 것을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고르, 벤 화이트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로 고전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1승만 거두며 리버풀에 조기 우승을 내줬다. 그러나 UCL에서는 리그페이즈 8경기 중 6승을 기록했고 16강에서는 PSV 아인트호벤을 합계 9-3으로 제압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가 4강에 들었다는 것은 이 팀의 정신력과 간절함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미켈 메리노와 벤 화이트가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에 복귀하면서 아스날 전력에 힘이 실렸다. 아르테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전 3-0 승리 때보다 더 뜨거운 분위기를 팬들에게 요구했다.
그는 "축구화랑 반바지, 티셔츠 챙겨서 같이 뛰자. 특별한 걸 하고 싶다면 그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도 특별해야 한다. 우리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이어야 한다"라며 열성적인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 루이스 엔리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역사를 쓰고 싶다"라며 구단 첫 UCL 정상 목표를 강조했다.
PSG는 리그페이즈 초반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쳐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4강에 안착했다. 엔리케 감독은 "지금의 우리 팀은 훨씬 완성도 높은 팀이다. (리그페이즈 때 당한) 아스날전 패배를 다시 봤고, 이후 우리 팀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확인했다. 조별리그는 험난했지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 이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스날과 PSG는 비슷한 점이 많다. 두 팀 모두 조직적인 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함께한다. 뛰어난 개인들이 있지만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시즌 내내 부상이 많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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