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전 임시 6선발 가동?’ 홍원기 감독의 냉철한 판단 “여력이 없다, 5선발 계속 고민”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4.29 16: 5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9연전 기간 일시적으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머리가 많이 아프다. 내일은 김선기가 나가고 그 다음날은 두 명 정도 후보를 압축했다. 최종결정은 내일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과 5월 6일 임시공휴일 연휴를 맞아 월요일 경기를 개최하면서 9연전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연휴 기간 모두 경기를 할 수 있게 됐지만 9연전 강행군을 해야하는 팀들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선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시적으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겠다고 밝힌 팀들도 나오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OSEN DB

하지만 키움은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좌완 신인투수 정현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4-5선발 자리에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여력이 없다”면서 “현재 우리가 생각한 선발진 구상에서 많이 어긋난 상태다. 4선발에는 김선기가 선발투수로 들어가는데 5선발 자리는 상황에 따라 변동의 여지가 많다”라며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1선발 케니 로젠버그와 2선발 하영민이 호투를 펼치며 SSG와의 인천 원정 3연전에서 2연승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온 것은 긍정적이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 선발진 구성상 로젠버그와 하영민이 나왔을 때 이겨야 우리가 연패를 끊고 그 이후 구상이 가능하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 김윤하까지 그 힘이 전달돼서 좋은 흐름을 연결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 /OSEN DB
키움은 이날 임지열(지명타자)-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송성문(2루수)-오선진(유격수)-원성준(좌익수)-박수종(중견수)-김재현(포수)-고영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윤하다. 신인선수 전태현이 2군으로 내려갔고 원성준이 콜업됐다. 
홍원기 감독은 “전태현도 시즌 개막 때부터 쭉 1군에 있었는데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 2군에 가는 것은 재정비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 원성준은 계속 좋은 보고가 올라오고 있어서 콜업했다. 오늘 좌타자에게 강한 반즈가 선발투수라 걱정이 되지만 우리도 상황이 급하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라고 엔트리 변동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은 지난 2일 두사전에서 4명의 고졸 신인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KBO리그 역대 최다 고졸신인 선발출장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신인선수를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키움 선발 라인업에서 신인선수가 한 명도 없는 것은 오랜만이다. 
홍원기 감독은 “신인들의 최대 강점은 패기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려온 그 패기에서 분명히 본인들이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그것을 토대로 재정비를 하면 우리 팀에 또 다시 좋은 옵션이 되고 힘이 될 것이다”라며 신인선수들이 다시 한 번 패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이어서 “엊그제 베테랑 오선진이 보여줬듯이 베테랑의 경험도 중요하다. 신인의 패기와 베테랑의 경험이 잘 맞물려야 팀이 건강하게 돌아갈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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