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호주 출신 투수 코엔 윈(26)이 퓨처스리그에서 첫선을 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코엔 윈이 내일(30일) 2군에서 50개 정도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LG는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으로 6주 재활 진단을 받은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임시로 채우기 위해 지난 21일 우완 투수 코엔 윈을 1만1000달러에 영입했다. 지난 28일 일본에서 비자를 발급받은 코엔 윈은 KBO에 선수 등록도 마쳤다. 29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 합류했고, 30일 이곳에서 열리는 롯데아의 퓨처스리그에 등판한다.
중간에 비로 경기가 연기되는 변수가 없다면 내달 4일 잠실 SSG전 선발로 나설 게 유력하다. 염경엽 감독은 “첫 등판이라 투구수 조절을 해줄 것이다”며 “코엔 윈이 5선발급으로 해주느냐, 안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5선발급 활약을 해주면 팀도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LG는 이날 한화 우완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맞아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 딘(1루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문성주(좌익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 이주헌(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좌완 송승기.
대전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첫 경기라 LG 선수들로선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좌측 파울 지역에 있는 방수포 보관함을 주목헀다. 가뜩이나 파울 지역이 좁은 구장인데 좌측은 방수포 보관함이 있어 라인선상 타구가 빠지지 않고 걸릴 수 있다.

실제 지난 26일 대전 KT전에서 한화 김태연의 좌익선상을 빠지는 2루타성 타구가 방수포 보관함을 맞고 굴절돼 단타가 된 바 있다. 염 감독은 “레프트 쪽에 2루타가 잘 안 나오겠다. (타구가 걸리면) 유격수가 열심히 뛰어가야 한다. 오자마자 수비코치에게 이 부분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개막 7연승으로 시작한 LG는 첫 22경기 18승4패, 승률 8할대(.818)로 1위를 독주했다. 그러나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로 주춤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2위 삼성에 3경기, 3위 한화에 3.5경기로 쫓기고 있다. 타격 사이클이 내려온 상황에 월요일 어린이날로 인해 편성된 9연전이 부담스럽다.
9연전 첫 경기인 이날 한화전에서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 선발 송승기의 역할이 막중하다. 올 시즌 5경기(28⅔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2.51 탈삼진 25개를 기록 중인 송승기는 한화 상대로도 자신감이 있다. 지난달 27일 잠실 한화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