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무너졌다! 전반 4분 만에 '실점' 아스날 GK "아.. 우리가 이길 수 있었는데" 한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4.30 08: 11

"우리가 이길 수 있었는데."
아스날 골키퍼 다비드 라야(29)가 한탄했다. 홈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승리를 내준 아스날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파리 원정에서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스날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의 2024-2025 UCL 4강 홈 1차전에서 0-1로 졌다.

[사진] 아스날 선수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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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은 오는 8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PSG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아스날은 파리 원정에서 두 골 차로 이겨야 결승으로 향할 수 있다.
이날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부카요 사카가 자리했다. 미드필드는 미켈 메리노, 데클런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가 꾸렸다. 수비진으론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 야쿱 키비오르, 윌리엄 살리바, 율리엔 팀버가 출전했다. 골문은 라야가 지켰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누노 멘데스, 윌리엄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나섰고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사진] 뎀벨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스날은 전반 4분 만에 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크바라츠헬리아의 컷백 패스를 뎀벨레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아스날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사이에서 바운드된 공은 골대를 때린 뒤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PSG는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아스날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을 만들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후반 2분 라이스의 프리킥을 메리노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싶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10분엔 뒤에서 기가막힌 스루패스를 건네 받은 트로사르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낮고 빠른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손끝을 스친 공은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 밖으로 향했다.
이후 양 팀은 물고 물리는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뎀벨레 골 이후 추가 득점은 양 팀 어느 쪽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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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스날과 PSG의 공격 기록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골 결정력에서 PSG가 앞섰다. 
아스날과 PSGS는 전후반 볼점유율 49대51을 기록했다. 
아스날은 총 10개 슈팅 중 5개를 골문 가까이 보냈다. 하지만 단 한 개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PSG는 11개 슈팅을 날렸는데 이중 4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 1개를 골로 만들었다.
‘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아스날 팬들도 PSG가 더 나은 팀이었다는 걸 받아들일 거라고 본다. 아스날에 승리는 불가능한 과제는 아니지만, PSG가 더 좋은 개인기를 가진 팀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웨인 루니는 “PSG가 두세 골 차이로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아스날 경기력이나 팬들의 반응에 실망스러웠다.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 AC밀란 미드필더 클라렌스 세도르프는 “아스날이 진정한 우승팀으로 도약하려면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다비드 라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스날 골키퍼 라야는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상대가 빠르게 골을 넣었다. 첫 15~20분은 그들이 주도했다. 하지만 그 이후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PSG 골키퍼) 돈나룸마가 몇 차례 좋은 선방을 했다. PSG는 강팀이었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어쩌면 아스날이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PSG가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는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실제로 그랬다. 찬스를 잡아서 골로 연결시켰다. 우리는 찬스가 있었지만 마무리를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때 (취소된 골에 대해) 다시 보진 않았지만, 그 골이 있었다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거다. 그래도 전반 25분 이후부터 우리가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번 시즌 원정에서도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니, 다음 주 파리 원정에서도 이기기 위해 갈 거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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