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의 교체의 교체가 됐다..'벤치 3옵션'이 된 이강인, 이적설 불 붙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4.30 07: 50

 파리 생제르맹(PSG)이 우스만 뎀벨레의 결승골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서 이겼지만 이강인의 설 자리가 사라졌다.
PSG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4-2025 UCL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누노 멘데스, 윌리엄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나섰고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아스날 역시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부카요 사카가 자리했다. 미드필드는 미켈 메리노, 데클런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가 꾸렸다. 수비진으론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 야쿱 키비오르, 윌리엄 살리바, 율리엔 팀버가 출전했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PSG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크바라츠헬리아의 컷백 패스를 뎀벨레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사이에서 바운드된 공은 골대를 때린 뒤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른 시간 홈에서 실점한 아스날은 바쁘게 움직였다. 사카를 중심으로 오른쪽에서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공격은 PSG 수비진에 매번 막혔다.
PSG는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0분 오른쪽에서 뎀벨레가 올린 패스를 받은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앙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구석을 향한 강력한 슈팅은 다비드 라야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뎀벨레의 선제골을 지켜낸 PSG는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아스날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2분 라이스의 프리킥을 메리노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싶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10분엔 뒤에서 기가막힌 스루패스를 건네 받은 트로사르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낮고 빠른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손끝을 스친 공은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 밖으로 향했다.
PSG가 교체를 단행했다. 뎀벨레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시켰다. 후반 29분 PSG는 아스날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빠른 역습 후 원거리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허공을 갈랐다. 후반 31분 PSG는 두에를 빼고 곤살루 하무스를 내보냈다.
PSG는 계속 공격을 이어나갔다. 아스날의 패스미스가 빌미였다. 후반 32분 네베스는 오른쪽에서 짧게 들어오는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총알 같은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주먹 하나 차이로 골대를 넘겼다.  아스날은 후반 38분 율리엔 팀버를 빼고 벤 화이트를 투입시켰다.
후반 39분 PSG는 땅을 쳤다. 최근 10경기 동안 골이 없던 '교체 자원' 바르콜라가 아스날 센터백을 무너트리고 골키퍼와 1대1 찬스에 가까운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를 속이고 왼쪽 골문을 보고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간발의 차이로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후반 41분 아스날은 PSG 수비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라이스가 나서 왼쪽 측면 깊숙한 곳, 어려운 각도에서 직접 슈팅을 가져갔다. 그러나 수비벽에 막혔다. PSG는 후반 44분 네베스 대신 웨렌 자이르 에머리를 내보냈다. 추가시간 5분을 잘 버틴 PSG는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이강인이 출전도 하지 못한 것은 교체의 교체의 교체로도 여겨지도 않기 때문. 기본적으로 시즌 초에 바르콜라와 함께 우측 측면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이강인이지만 경쟁에 밀렸다. 여기에 두에가 시즌 중반에 급성장하면서 바르콜라와 이강인 모두 후순위가 됐다.
실제로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상 두에에 이어 바르콜라가 교체 1옵션, 에메리가 2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교체의 교체, 교체 3옵션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출전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결국 나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기에 이강인의 이적설이 더욱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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