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뤼디거(32, 레알 마드리드)가 주심을 향해 얼음을 던진 행동으로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는 지난 27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024-2025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발생한 뤼디거의 위협적 행위에 대해 6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처분을 내렸다.
해당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뤼디거는 11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뒤 교체됐다. 벤치로 물러난 뒤 연장전 종료 직전 팀이 얻어낸 페널티킥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번복되자 격분했다. 그는 아이스팩을 심판 쪽으로 던졌고, 다행히 맞히지는 않았지만 심판으로부터 즉시 레드카드를 받았다.
레드카드를 받은 뤼디거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심판에게 달려들려 했다. 레알 마드리드 코칭스태프가 간신히 그를 말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역시 벤치에서 뛰쳐나와 심판에게 항의하는 동작을 취했다. 비니시우스는 부상으로 인해 브라힘 디아스와 교체돼 벤치에 있던 상태였다.
![[사진] 뤼디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30/202504301158772696_681193a6a5c58.png)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뤼디거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결승전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당했다. 팀 동료들이 직접 말릴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도 뤼디거의 돌발 행동을 집중 조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전부터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 주심을 향해 불신을 표출해왔다. 과거 편파 판정을 당했다며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을 거부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뤼디거는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돌출 행동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풋볼 에스파냐'는 "뤼디거는 끌려 나갔다가 경기 종료 후 다시 경기장에 돌아와 몇몇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악수하고 포옹을 나눴다"라고 추후 상황을 전했다.

뤼디거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설상가상 뤼디거는 해당 경기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징계 수위와 관계없이 올 시즌 추가 출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엔 스페인 라리가 5경기가 남았다. 그의 징계는 다음 시즌 첫 경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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