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던 힘까지 쏟았다" 이런 불굴의 외인 드문데 7이닝 무실점, NC 패패패패 끊은 이유였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4.30 23: 20

"끝까지 쏟아내고 싶었다".
NC 다이노스 우완 라일리 톰슨(29)이 팀의 연패를 끊어내며 에이스로 우뚝섰다. 팀에 대한 강한 애정까지 드러냈다. 4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데뷔 최다 114구까지 던지며 7-0 승리를 이끌고 4승을 따냈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2회부터 5회까지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2회는 최형우, 5회는 위즈덤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럼에도 후속타자들은 단 하나도 진루타가 없었다. 그만큼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침묵시킨 것이다. 최고 153km짜리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와 포크로 잠재웠다. 

NC 라일리 톰슨./OSEN DB

큰 키에서 던지는 타점이 높은 덕분이자 유난히 낮은 볼도 ABS 스트라이크존에 잘 걸렸다. KIA 타자들이 공략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단 한 명의 주자도 홈터치를 허락하지 않았다. 7회까지 던지겠다는 의욕을 보였고 최다투구까지 했다. 앞선 LG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영의 행진이었다. 
NC 라일리 톰슨./OSEN DB
팀타선도 데이비슨의 선제 솔로포, 박민우 1타점 적시타, 손아섭 2타점 적시타, 김형준 2경기 연속 3점 홈런으로 지원했다. 무기력했던 4연패를 화끈하게 끊었다. 라일리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인데다 팀에 대한 애정도가 높아 이제는 에이스라고 칭해도 무방할 것 같다.  
라일리는 "KIA 타자들이 워낙 잘 친다. 항상 주자를 비워둘 수는 없지만 선두타자들을 내보내도 아웃을 잡아 좋은 경기를 이룰 수 있었다. 형준 포수와 호흡이 잘 맞는다. 효과가 있어 좋은 경기들을 할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말해준다. 나도 좋은 전략을 말해서 경기를 풀어나간 것이 잘 작용했다"며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NC 라일리 톰슨./OSEN DB
이어 연패를 반드시 끊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 " KBO 타자들이 다른 리그 타자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치지 않는다. 최대한  젖먹던 힘까지 모든 것을 다 쏟아내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 성적이 좋은 안좋든 이렇게 좋은 팀에서 경기하면서 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 100% 다 활용해서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7-0으로 앞섰는데도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간 이유도 설명했다. "책임감이 있어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를 준비할 때 몇 이닝인지 투구수가 몇 개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끝까지 쏟아내고 내려와야 후회가 없다. 7회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런 마음가짐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에이스라고 해도 과하지 않은 듯 하다.
NC 라일리 톰슨./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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