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이 안잡으면 떠날게요" 음바페-비니시우스-벨링엄에 가린 '언성 히어로', 레알 결별 중대 결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5.01 17: 50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드리구(24,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는 1일(한국시간) "호드리구가 코파 델 레이 결승전 다음 날부터 집에 머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이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호드리구는 지난달 27일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로 진행된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하프타임 때 킬리안 음바페와 교체돼 물러났다. 경기는 결국 바르셀로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드리구는 지난 수년간 레알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호드리구는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4강에서 연달아 골을 기록, 레알에 극적인 역전을 안겼던 히어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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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두 시즌 사이 입지는 눈에 띄게 줄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성장했고 주드 벨링엄과 음바페가 가세하면서 호드리구 비중이 예전 같지 않다. 이제 아무리 잘해도 숨은 영웅인 '언성 히어로'가 돼 가고 있다. 
호드리구의 가장 큰 고민은 포지션 경쟁이다. 확고한 입지를 가진 음바페, 비니시우스, 벨링엄과 달리 연계와 조화에 강점을 지닌 호드리구 스타일은 현 전술과 다소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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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호드리구는 오랫동안 마드리드에서 성공하길 바랐지만, 현재 팀 내에서 자신의 스타일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몇 달 동안 그의 마드리드 생활이 점차 시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드리구는 이번 시즌 총 47경기 동안 13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레알 유니폼을 입고 통산 212경기 54골 37도움을 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총 15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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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카'는 "현재로선 새 감독의 의중이 변수"라고 강조했다.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66) 감독 후임에 사비 알론소(44) 현 레버쿠젠 감독을 앉힐 예정이다. 만약 알론소 감독이 직접 잔류를 요청하지 않는다면, 호드리구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호드리구는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호드리구 자신도 원치 않았고 레알도 매각을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달라졌다. 유럽 주요 빅클럽들이 호드리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레알에 큰 충성심을 가지고 있고 묵묵하게 제 몫을 해내던 호드리구가 올여름 어떤 선택을 내릴지, 레알이 이 '언성 히어로'를 붙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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