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승 생각에 벤치서 웃었다!→英 언론, "결승 진출하면 SON 첫 트로피 기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5.02 14: 00

손흥민(33, 토트넘)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상당한 손흥민이 벤치에서 팀 승리를 지켜보며 미소지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사복 차림으로 벤치를 지키며 팀의 3-1 승리를 함께했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

전날 공식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결장이 예상됐던 그는, 경기 내내 라두 드라구신 등 동료들과 함께 박수를 보내고 환호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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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히샬리송-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이브 비수마가 중원에 섰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나왔다. 히샬리송의 크로스를 존슨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매디슨의 침투 득점과 솔란케의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지며 3-0까지 달아났다.
부상이 토트넘의 흐름을 끊었다. 매디슨과 솔란케가 후반 연이어 교체됐고,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보되/글림트에 실점까지 허용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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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은 경기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이 두 팔을 번쩍 들며 골을 자축하는 모습을 공유했다. 사진과 함께 올라온 문구는 "SONNY, 우리의 모든 것." 토트넘이라는 팀 안에서 손흥민이 어떤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마지막 트로피 도전이 걸린 중요한 무대였다. 경기력도 좋았지만, 경기장을 가득 채운 박수의 방향은 유독 한 사람을 향해 있었다. 바로 벤치에 앉아 선수들을 응원하던 손흥민이었다.
UEFA 공식 채널은 경기 후 손흥민의 반응을 조명하며 "그라운드에 없었지만, 누구보다 팀의 중심에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 팬은 "부상 중인 주장이 벤치에서 저렇게까지 뛰는 걸 처음 본다"라며 소셜 미디어에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스포츠 바이블은 "손흥민의 미소가 벤치에서 목격됐다. 손흥민은 팀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를 희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의 설명처럼 만약 토트넘이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다면, 손흥민은 팀에서의 첫 공식 트로피를 품게 된다. 비록 결승까지는 아직 2차전과 마지막 한 고비가 남아 있지만, 벤치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웃음은 이미 결승을 향한 첫 걸음을 함께 내디뎠다는 것을 의미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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