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차기 사령탑으로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우승 DNA를 갖춘 안첼로티 감독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브 미 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안첼로티 감독을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며 “마르코 실바와 안도니 이라올라도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토트넘은 안첼로티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많은 우승 경험을 지닌 안첼로티 감독은 트로피가 부족한 토트넘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경질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토트넘은 감독에 대한 신뢰를 이미 상실한 상태로 유럽 대항전 결과와는 무관하게 새로운 감독 선임을 검토 중이다.
텔레그래프의 맷 로도 이와 관련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우승에 성공하더라도 경질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결승에 오르지 못하거나 결승에 진출해도 우승을 놓칠 경우 해임되거나 상호 합의로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 여러 이름들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안첼로티 감독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축구계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 시절 AS로마와 AC밀란에서 활약한 이탈리아 대표 공격수 출신으로 은퇴 후 이탈리아 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02/202505020941777670_681417dab788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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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후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나폴리 시절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에버튼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으나 명장다운 면모는 보여주지 못한 채 다시 하락세를 겪었다.
그러나 그는 2021년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하면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여하며 스페인 라리가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코파 델 레이 2회, UEFA 슈퍼컵 2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우승 등 다시 한 번 커리어에 트로피를 더했다.
다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코파 델 레이 우승에도 실패하면서 전반적인 성과가 아쉬운 시즌으로 평가된다.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의문과 일부 선수 의존도가 높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결별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후임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안첼로티는 한때 브라질 대표팀 감독 부임이 유력했으나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시 유럽 무대 복귀설이 돌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도 안첼로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트넘 역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안첼로티가 축구계 전반에 걸쳐 존경받는 지도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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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의 선택은 향후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트로피를 위한 현실적 접근을 택할지, 장기적인 팀 리빌딩을 위한 전략적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틀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