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홈런 타자의 복귀전, 걱정이 태산이다. 왜 “손주영 RPM도 좋다던데, 야구 선수처럼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5.02 17: 50

 프로야구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이 드디어 1군에 복귀, 시즌 첫 경기에 출장한다. 
최정은 지난 3월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이후 3월 18일과 19일 두 차례 걸쳐 병원 검진을 받았고, 우측 햄스트링 부분손상(Grade 1) 진단을 받았다. 재활하는데 한 달이 훨씬 넘게 걸렸다. 
최정은 2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이 2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SSG는 최지훈(중견수) 김성현(2루수) 최정(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맥브룸(우익수) 박성한(유격수) 오태곤(좌익수) 조형우(포수) 김수윤(3루수)이 선발 출장한다. 
경기 전 취재진 인터뷰에 나선 최정은 "좀 빨리 복귀할 줄 알았는데 회복이 예상대로 빨리 안 돼서 그때는 한참 짜증밖에 안 났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수그러들고. 재활이 계속 길어지니까. 복귀했을 때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들더라”고 재활 과정을 말했다. 
이어 최정은 “1군 분위기라든가 환경이 좀 어색할 줄 알았는데, 자연스러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걱정이 많다. 오늘 나오는데 잘할 수 있을까 약간 이런 걱정이 좀 많이 된다. 긴장은 안 되는데, 걱정이 긴장인가 모르겠는데 걱정이 좀 많다”고 수줍게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경기에 홈팀 LG는 손주영을 방문팀 SSG은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SSG 최정이 휸련에 나서고 있다. 2025.05.02 /cej@osen.co.kr
2군에서 2경기를 뛰고 올라왔다.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최정은 “공 보는 거는 나쁘지 않았고, 괜찮았다. 몸이 아직 완벽하게는 되지 않아서 타격할 때 몸이 좀 잘 안 따라줬던 것 같다. 몸만 괜찮으면 빨리 복귀해서 경기를 한 게임 한 게임 하면서 적응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주루는 80% 정도 가능한 상태다. 최정은 “아직 100%로 하기에는 좀 빠른 감이 있어서 계속 하루하루 트레이닝 하고 테스트 하면서, 주루도 100% 할 수 있고 나중에는 수비도 나갈 수 있는 몸으로 계속 만들어 나가려고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2루타성 타구를 때리고 2루까지는 달리는 데는 무리 없다. 최정은 “그 정도까지는 될거다. 그 정도까지는 뛸 수 있어야 복귀를 할 수 있다. 출루를 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걱정이고 제일 걱정인 게 일단은 경기에서 야구 선수처럼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도 못 맞추고, 타이밍도 아예 공이 들어간 다음에 스윙하고 이럴까봐 그게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경기에 홈팀 LG는 손주영을 방문팀 SSG은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SSG 최정이 휸련에 나서고 있다. 2025.05.02 /cej@osen.co.kr
최정은 이날 LG 선발 손주영에 대해 “손주영 상대로 안 쳐봤다. 그래도 올해 핫한 투수인데 RPM도 좋다고 들었다”며 “엄살이 아니다. 진짜 걱정되고 이렇게 해서 잘 되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SSG는 30경기를 치렀고, 14승 1무 15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정의 가세로 순위 경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정은 “내가 온다고 특별히 달라질 건 없고, 나만 지금 잘 하려고 노력하면, 이제 복귀해서 좀 늦었지만, 좋은 성적을 계속 거두면 팀에 플러스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역할에 충실히 열심히 잘 하려고 하고 있다. 내가 잘못해서 다쳐서 선수들이랑 같이 개막전부터 못 했기 때문에 ‘이렇게 잘해보자’ 이런 말을 할 상황도 아니고, 그냥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묵묵히 내 역할을 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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