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훌륭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최원준을 향해 엄지를 치켜 세웠다.
최원준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원준은 3-1로 앞선 7회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아쉽게도 계투진이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두산은 KT와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7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93. 승운과 거리가 멀었다. 지난 3월 30일 삼성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했으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배를 마시기도.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너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올 시즌 승리와 인연이 없는데 타선과 구원진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제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굉장히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승엽 감독은 또 “긍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한 번 풀리면 잘 풀리는 경우가 많으니 주눅들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어제 아주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홍민규는 10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KT를 상대로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이승엽 감독은 홍민규에 대해 “어떠한 상황이든 주눅들지 않고 자기 공을 자신 있게 던진다.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투지가 어린 선수답지 않다”고 말하며 향후 승부처에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잭 로그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두산은 중견수 정수빈-좌익수 김인태-우익수 케이브-포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1루수 양석환-2루수 강승호-유격수 박준영-3루수 임종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