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수가 이렇게 넘치다니…2군에 4할 타율 바라보는 유망주까지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5.03 06: 37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퓨처스 팀이 또 이겼다. 연장 승부치기 끝에 9연승을 질주했다. 포수 유망주 장규현(23)이 싹쓸이 2루타 포함 4타점으로 9연승을 이끌었다. 
이대진 감독이 이끄는 한화 퓨처스는 지난 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연장 11회 승부 끝에 5-2로 승리했다. 
지난달 20일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이 ‘9’로 늘었다. 시즌 성적 22승11패로 승률 6할6푼7리를 마크한 한화 퓨처스는 북부리그 1위를 굳건히 했다. 2위 고양 히어로즈(15승6패)와 격차를 6경기로 벌리며 독주하고 있다. 

한화 장규현  2025.03.06 / soul1014@osen.co.kr

7회까지 0-2로 뒤진 한화는 8회 2점을 내며 뒷심을 발휘했다. LG 좌완 불펜 김유영을 상대로 배승수와 이상혁이 나란히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이어 한경빈의 희생번트 때 투수 김유영의 2루 송구 실책 나왔고, 2루에서 3루로 간 배승수가 홈까지 들어왔다. 
무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김영준을 맞아 유로결 타석 때는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3루 주자 이상혁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지만 유로결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대타 장규현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9회까지 가리지 못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말 한화 구원 장지수가 이영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함창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심규빈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았다. 1루 주자 이영빈이 한화 우익수 이상혁의 송구에 걸려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무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결국 11회초 한화가 역전에 성공했다. 첫 타자 유로결의 땅볼 때 LG 유격수 이태훈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이어진 무사 만루. 장규현이 좌완 임준형에게 1~2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먹으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째를 공략해 좌중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폭발했다. 승부를 가른 결승타. 
10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장지수가 시즌 2승(2패)째를 올렸고, 11회말 이상규가 병살타 포함 땅볼 2개를 이끌어내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첫 세이브. 선발 장민재(4이닝 1실점)를 비롯해 이태양(1이닝 무실점), 주현상(1이닝 무실점) 등 1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도 호투했다. 
한화 장규현. 2024.07.05 / jpnews@osen.co.kr
좌타 포수 장규현의 활약이 교체로 나와 결승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인천고 출신으로 2021년 2차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장규현은 상무에서 일찌감치 군복무도 마친 유망주로 퓨처스리그 5시즌 통산 타율 3할대(.302)로 타격 재능이 있다. 
지난해 66경기 타율 3할4리(161타수 49안타) 1홈런 26타점을 올렸고, 올해는 32경기 타율 3할8푼8리(67타수 26안타)를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에 16타석 부족하지만 4할 타율을 바라볼 만큼 정확도가 좋다. 여기에 홈런 2개를 치며 16타점을 올린 장규현은 19볼넷 15삼진으로 ‘볼삼비’도 좋다. 출루율 .523 장타율 .537 OPS 1.060. 
한화는 1군에 베테랑 최재훈, 이재원이 안방을 분담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세대를 책임질 포수 유망주들이 퓨처스 팀에 넘친다. 지난달 30일 대전 LG전에서 8회 대타로 나와 좌측 2루타로 1군 데뷔 첫 타점을 올린 뒤 2군에 돌아온 허인서가 팀 내 최고 포수 유망주로 꼽히는 가운데 장규현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군 통산 213경기를 뛰며 백업 포수로 경험 쌓은 박상언도 올해 퓨처스리그 27경기 타율 3할4푼8리(66타수 23안타) 2홈런 16타점 OPS 1.040으로 지치지 않고 활약 중이다. 주로 지명타자로 뛰는 신인 포수 한지윤도 20경기 타율 2할6푼1리(69타수 18안타) 4홈런 15타점 OPS .878로 재능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몇 년은 포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뎁스를 만들었다.
한화 한지윤 2025.03.06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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