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가 아니다!" 獨 빌트, 키커 보도 전면 부정..."알론소 대체자는 또 다른 월클 MF"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5.03 10: 52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차기 사령탑 자리를 둘러싼 보도들이 엇갈리고 있다.
독일 '빌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사비 알론소의 진짜 후임 후보는 따로 있었다"라고 전하며 코모 1907의 사령탑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레버쿠젠 감독직 강력한 후보라고 전했다.
앞서 2일 현지 유력지 '키커'는 레버쿠젠과 에릭 텐 하흐의 협상이 이미 상당히 진척됐다고 전했지만, 빌트는 전혀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혼선 속에서도 레버쿠젠은 차기 체제 준비를 조용히 마무리 지으려는 분위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커는 "레버쿠젠이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행에 대비해 이미 텐 하흐를 차기 감독으로 낙점했고, 협상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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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이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무소음 교체'에 나섰다는 평가도 내렸다. 2022년 가을 헤라르도 세오아네 경질과 동시에 알론소를 전격 선임했던 전례를 떠올리게 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빌트는 이날 정반대의 내용을 전했다. 이 매체는 "텐 하흐는 명단엔 있지만 최종 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코모를 이끈 파브레가스가 훨씬 더 유력한 후보다"라고 주장했다. 단순한 후보군을 넘어, 실제 접촉까지 이뤄졌다는 정황까지 공개하며 보도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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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레가스는 알론소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출신의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로 아스날, FC 바르셀로나, 첼시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현재 그는 이탈리아 2부 리그 팀 코모를 1부 승격으로 이끈 신예 감독이다. 젊고 뚜렷한 축구 철학을 갖췄다는 점에서 알론소 후계자로 적임이라는 평가다.
빌트는 "레버쿠젠은 알론소와 유사한 타입의 감독을 선호한다. 선수단과의 감각적 소통 능력에서 파브레가스는 텐 하흐보다 우위에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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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은 현재 알론소 체제에서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분데스리가를 정복했고, 독일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알론소의 레알행은 이제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 뒤를 이을 이름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모양이다.
키커가 보도한 대로 텐 하흐 체제가 조용히 준비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빌트가 주장한 대로 파브레가스가 유력한 카드인지는 아직 안갯속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레버쿠젠은 다시 한번 '빠르고 조용한' 감독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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