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1번에 배치하는 등 타순에 변화를 준 게 적중했다. 선발 최승용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반면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좌완 최승용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두산은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좌익수 김인태-포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1루수 양석환-2루수 강승호-유격수 박준영-3루수 임종성-중견수 정수빈으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중견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포수 강민호-지명타자 박병호-2루수 류지혁-3루수 전병우-우익수 김태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4회 2사 2루 찬스에서 강민호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숨죽였던 두산 타선은 0-1로 뒤진 6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6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선두 타자 김인태가 2루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양의지는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와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30m.

김재환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양석환이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강승호가 볼넷을 골라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다. 박준영이 두 번째 투수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3-1. 임종성이 삼진을 당했지만 그사이 1루 주자 박준영은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정수빈이 2루타를 날려 주자 모두 쓸어담았다. 곧이어 제이크 케이브도 적시타를 날렸다. 6-1.
두산 선발로 나선 좌완 최승용은 7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아울러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 타이를 기록했다. 이날 최승용은 볼넷 2개를 내준 게 전부였다. 6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양의지는 결승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강승호도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