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골 ⇒ 반지 세리머니...전북 송민규, "여자 친구에게 전하는 프로포즈 의미"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5.03 21: 30

"(곽)민선이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전북 현대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11라운드 원정 경기서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1라운드 최고 빅매치 '전설 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승점 24)은 3연승을 달리면서 리그 6경기 무패(5승 1무)로 이날 마찬가지로 안양 FC에 2-1로 승리한 대전 하나 시티즌(승점 26)을 맹추격했다.
거기다 전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좋은 기록도 지켰다. 전북은 서울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년 이후로 패배한 적이 없는 기록을 이어가면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최근 리그 5경기서 2무 3패로 최악의 흐름으로 강등권 추락까지 우려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

양 팀의 선발 명단에서 최정예 멤버가 총출동하면서 승리를 향한 의지가 보였다. 먼저 서울은 최전방에 조영욱, 강성진-린가드-루카스-황도윤-류재문-최준-야잔-김주성-김진수-강현무를 내세웠다.
전북도 질세라 콤파뇨-송민규-전진우-김진규-강상윤-박진섭-김태현-김영빈-홍정호-김태환-송범근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폼이 좋은 콤파뇨-전진우에 송민규까지 구성된 공격진을 중심으로 계속 공세를 이어기 위한 그림이었다.
전북은 전반 23분 터진 골을 끝까지 지켰다. 서울의 공격을 차단하고 이어진 전북의 역습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로 연결했다. 강현무가 펀칭으로 쳐내려고 했으나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날 전북은 2개의 슈팅(1개 유효 슈팅)만을 시도해서 넣은 한 골을 끝까지 지켰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송민규는 “팀적으로 좋은 상황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그런 짐을 덜 수 있는 경기였다. 아직은 만족할 것이 아니라 고작 시즌 1호골이기 때문에 더 많은 활약을 해서 팀에 더 기여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골 세리머니로 반지를 건네주는 모습을 보여준 송민규는 “여자 친구에게 전하는 세리머니였다. 겨울에 결혼식이 예정되있다”라면서 “정확하게 말하면 아직 프로포즈를 하지는 않았다. 이제 할 예정이다. 여자 친구, 그러니깐 곽민선 양이 많이 고생을 했을건데 이런 골을 넣고 세리머니로 프로포즈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송민규는 “포옛 감독님이 오시고 경쟁 체제가 더욱 강해졌다. 당연히 뛰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 됐다. 이를 통해서 전북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북의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오프까지 갔다온 전북. 송민규는 "전북으로 명예 회복은 당연히 우승이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동료들과 우승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이야기하면서 이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감사하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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