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졌더라" 노감독, 24 마무리 콜업 예고...연일 한 점차 승부, 한화 질식 불펜에 천군만마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5.04 07: 40

천군만마가 될까?
한화 이글스 불펜에 베테랑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진으로 내려간 우완 불펜요원 주현상(33)의 근황을 밝혔다. 2군에서 좋아지고 있다면서 1군 콜업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보내온 리포트를 봤다. 좀 나아졌더라. 다음에 올라오는 선수는 현상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경험있는 친구가 앞에서 던져주면 좋다.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현상은 올해도 부동의 마무리로 개막을 맞이했으나 부진했다. 3월22일 KT위즈와의 개막전에서 4-2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나섰다. 첫 타자 김상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한 점차까지 쫓겼다. 강백호에게 안타까지 맞아 위기에 몰렸지만 추가실점없이 경기를 끝내 세이브를 따냈다. 
다음날인 23일 경기에서는 11회말 1사2루에서 한승혁의 구원에 나섰으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배정대를 잡지못하고 끝내기 2루타를 맞았다. 이틀연속 득점타를 맞으며 불안감을 안겨주었는데 다음 등판에서 이상증후를 보였다. 3월26일 잠실 LG전에서 마무리가 아닌 중간투수로 나선 것이다. 0-2로 뒤진 6회 등판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채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1⅓이닝 6피안타 3실점, 평균자책점이 20.26의 기록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충격적인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의 새로운 마무리는 영건 김서현이라고 밝혔다. 개막 초반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김 감독은 당시 "마음의 준비를 다시 하고 오면, 팀에서 또 중요한 자리를 해줘야 될 선수다"라고 말했다.
주현상은 입단 7년차부터 불펜요원으로 발탁을 받았다. 2023시즌 55경기 2승2패12홀드 평균자책점 1.96의 실적을 앞세워 2024시즌 마무리로 승격했다. 65경기에 출전새 8승4패 23세이브2홀드, ERA 2.65를 기록하며 뒷문을 담당했다. 올해도 부동의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개막 초반 흔들리자 과감하게 김서현으로 교체한 것이다. 
변화는 적중했다. 김서현은 18경기에 등판해 1승9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0.54의 난공불락 마무리가 됐다. 한승혁이 8회의 남자로 자리잡으면서 박상원 김범수 김종수에 슈퍼루키 정우주까지 견고한 불펜라인을 구축했다. 불펜방어울 3위(3.20)을 기록하며 한화의 미친 페이스를 이끌었다. 
다만 한화는 새로운 불펜원군이 필요한 상황이다. 타선이 아직은 활발하지 않아 투수력으로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1점차 승부가 많아졌다. 최근 5연승도 모두 한 점차 승리였다. 필승조들이 계속 등판할 수 밖에 없었다. 개막 초반이라 문제는 없지만 비슷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필승조 투수들에게 과부하게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 사이 주현상은 2군에서 10경기에 출전했다. 성적은 1홀드,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리포트에는 겉으로 드러난 성적보다는 마음가짐과 투구 내용에 좋은 평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이 콜업까지 예고한 것을 보면 조만간 1군에서 볼 것을 보인다. 심기일전한 베테랑 주현상이 가세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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