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시간은 온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5월 반등을 기대했다. KIA는 5월 3일 현재 14승17패, 승률 4할6푼2리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작년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내선발진의 부진과 타선의 슬럼프가 장기화되고 있다.
개막전에서 김도영의 부상, 이어진 박찬호와 김선빈의 부상으로 타선의 응집력이 크게 떨어졌다. 세 선수가 모두 복귀했지만 나성범이 또 부상으로 빠졌다. 최원준 이우성 한준수 등 하위타선의 타자들이 작년만큼의 힘을 내지 못하는 것도 타선 부진의 이유이다.
마운드에서는 국내파 선발진이 주춤하다. 김도현이 제몫을 하고 있지만 양현종이 6점대 방어율로 주춤하고 윤영철은 부진에 빠저 선발자리를 내놓았다. 황동하가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다. 최지민 조상우 전상현 정해영까지 필승조의 힘을 되찾았지만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럼에도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향후 판도를 예상하면서 "KIA가 다시 올라올 것이다. 위에서 함께 경쟁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경계감이 섞인 전망이었다. 한화는 개막 초반 부진했으나 미친 페이스로 1경기 차 2위까지 올라섰다.
이범호 감독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전망도 내놓았다. 우선 "투수력이 강한 팀, 공격력이 강한 팀은 있는데 둘다 강한팀은 안 보인다. 결국은 공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 5월에는 투수력이 좋으면 성적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해야한다. 에이스가 나가면 한 두 점 앞서는 경기, 국내선발이면 최대한 득점을 하려는 오더를 짜고 있다. 이게 잘 맞아 떨어지는 구간이 올 것이다. 선수들 컨디션 잘 조절하도록 만들면 반등의 시간은 온다. 다들 힘 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KIA는 전날 선발라인업을 그대로 내놓았다. 한화 막강 선발 코디 폰세를 맞아 박찬호(유격수) 위즈덤(1루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우익수) 오선우(좌익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위즈덤이 2번에서 찬스를 만드는 활약을 기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