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레알' 음바페가 구했다...셀타 비고에 3-2 승리→호날두 첫 시즌 득점과 타이 기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5.05 05: 44

킬리안 음바페(27, 레알 마드리드)가 해결사로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가 셀타 비고를 꺾고 FC 바르셀로나와의 우승 경쟁을 끝까지 이어간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셀타 비고를 3-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75점 고지를 밟은 레알은 1위 바르셀로나(승점 79)를 4점 차로 추격하며 다음 라운드 '엘 클라시코'에 모든 걸 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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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선제골은 아르다 귈러의 왼발에서 나왔다. 레알은 전반 33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패스를 받은 귈러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감아 찬 슛으로 셀타의 골망을 흔들며 1-0 리드를 가져왔다. 수비수를 속이고 찬 궤적은 완벽했고, 골키퍼는 손끝 하나 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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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에이스의 차례였다. 전반 39분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으로 시작된 빠른 역습에서 주드 벨링엄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은 뒤 음바페에게 연결했다. 음바페는 전진 드리블 후 미끄러지듯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왼쪽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알은 셀타의 숨통을 더욱 조였다. 후반 3분 다시 한 번 귈러가 전진 패스를 찔렀고, 음바페는 오프사이드를 뚫은 뒤 왼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스코어 3-0. 베르나베우는 환호했지만, 이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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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는 후반 24분 하비 로드리게스의 만회골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31분에는 이아고 아스파스가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빌리오트 스베드베리가 추아메니와 바스케스 사이를 뚫고 레알의 골문을 열었다. 여유 있게 앞서던 레알은 두 실점으로 한 골차 리드만을 남긴 채, 경기 막판까지 셀타의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추가시간 음바페가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고, 상대의 막판 공격은 쿠르투아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레알은 가까스로 승점 3을 지켜냈다.
경기 종료와 함께 모든 시선은 11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로 향하게 됐다. 현재 승점 4점 차. 레알은 남은 4경기 중 가장 중요한 승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승을 거두면 다득점-승자승 원칙을 통해 우승 구도는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반대로 패배할 경우,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한 레알은 사실상 무관을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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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두 골을 추가한 음바페에겐 나름대로 의미가 큰 경기였다. 이번 경기 2골로 2024-2025시즌 통산 33골(리그 22골, 챔피언스리그 7골, 코파 델 레이 2골, 수페르코파 1골, 슈퍼컵 1골)을 기록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입단 첫 시즌 기록한 골과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2009-2010시즌 9번 유니폼을 입고 레알로 향한 호날두는 해당 시즌 35경기를 소화해 총 33골을 기록했다. 음바페는 50경기에서 33골을 기록 중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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