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드디어 빅리그에 데뷔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투수)도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혜성의 빅리그 콜업을 축하했다.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보장 1250만 달러, 최대 22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한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5경기에 나서 29타수 6안타 타율 2할7리 1홈런 3타점 6득점에 그쳤다. 김혜성은 도쿄시리즈에 참가하지 않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김혜성은 트리플A 경기에 28차례 출장해 타율 2할5푼2리(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13도루 OPS 0.798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내야수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은 가운데 김혜성을 빅리그에 콜업했다.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김혜성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놀랐다. 어젯밤 경기 후 트리플A 감독님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간다고 말씀해주셨다. 매우 기쁘고 흥분된 마음으로 여기에 왔고, 정말 기대된다. 어머니께 연락을 드려 직접 콜업 소식을 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또 “마이너리그에서 엄청난 변화를 준 건 아니지만, 스윙 수정에 집중해 왔다. 지금은 매우 자신감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상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메이저리그 무대 데뷔를 앞둔 김혜성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김혜성을 다양한 상황에서 기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선발 출전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9회말 수비 때 2루수로 교체 투입되며 그토록 바라던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됐다. 이날 다저스는 애틀랜타를 10-3으로 꺾었다. 김혜성은 경기 후 동료들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2023년부터 2년간 김혜성과 함께 뛰었던 후라도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축하 문구를 남겼다.
한편 후라도는 올 시즌 삼성으로 이적해 8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하는 등 2승 3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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