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확인' 토트넘 무관 탈출 초비상! 또 시즌 OUT 날벼락...손흥민 이어 부주장도 이탈 "무릎 부상 심각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5.05 09: 57

토트넘 홋스퍼와 '캡틴' 손흥민(33)의 무관 탈출 도전에 비상불이 들어왔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9)이 시즌 아웃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주축 선수가 장기 결장할 수 있다는 우려로 큰 타격을 입었다. 매디슨은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은 뒤 이번 시즌 더 이상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매디슨은 만약 수술이 필요할 시 장기간 결장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 검진 결과는 향후 24시간 내에 나올 예정이다. 그의 시즌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끝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 유명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매디슨의 시즌 아웃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토크 스포츠를 인용해 "속보: 매디슨의 시즌은 이대로 끝날 수 있다. 무릎 부상이 심각하다는 공포가 있다"라고 전했다.
매디슨이 수술대에 오르는 순간 시즌 아웃은 피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 3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토트넘은 오는 26일 안방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이제 시즌은 3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회복 시간이 촉박하다.
토트넘은 지난 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3-1로 제압했다.
이날 토트넘은 킥오프 휘슬이 불린 지 1분도 되지 않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34분 매디슨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후반 16분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묶어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 울릭 살트네스에게 한 골 내주긴 했으나 두 골 차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활짝 웃지 못했다. 마지막에 실점하며 불안함을 남긴 점은 차치하더라도 핵심 선수가 둘이나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 후반 18분 매디슨이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 위에 드러누웠고, 잠시 후 교체됐다. 여기에 솔란케까지 후반 29분 주저앉은 뒤 벤치로 물러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솔란케에 관해선 꽤나 희망적이다. 그는 괜찮을 거 같다"라면서도 "매디슨은 조금 더 걱정이 된다.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솔란케보다 매디슨이 더 걱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불안한 예감은 결국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매디슨과 솔란케는 4일 열린 웨스트햄전에도 나란히 출전하지 않았다. 특히 매디슨은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대로 매디슨이 시즌 아웃된다면 토트넘의 마지막 희망인 UEL 우승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16위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은 2007-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UEL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연달아 부상 악재가 터지고 있다. 이미 또 다른 주축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주장 손흥민도 발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재활 중이다. 여기에 올 시즌 45경기 12골 10도움을 기록 중인 매디슨까지 빠진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웨스트햄전을 마친 뒤 "좋아 보이지 않는다.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솔란케는 경과가 나쁘지 않다는 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란케는 나아지고 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제외됐지만, 의료진은 그가 목요일(보되와 2차전)에 뛸 수 있을 거라고 꽤 확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복귀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는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2차전에서 약 80분을 뛰고 교체된 뒤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발 부상으로 지난 6경기에서 모두 빠졌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열린 UEL 준결승 1차전 보되/글림트와 맞대결도 관중석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그럼에도 아직 다 낫지 못한 손흥민이다. 그는 다행히도 훈련에 복귀하긴 했지만, 9일 치러지는 보되와 2차전 출격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시즌 아웃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이미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일단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손흥민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회복 중이며 매일 더 나아지고 있다. 여전히 개인 훈련을 하고 있지만, 잔디 위에서 훈련 중이다. 상태를 지켜보면서 목요일에 뛸 수 있을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은 발 부상을 떨쳐내기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생애 첫 우승을 위해 하루빨리 컨디션을 되찾아야 하는 손흥민이다. 그는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뛰었지만,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핵심 선수인 손흥민이 제 시간 안에 돌아와야만 토트넘의 17년 무관 탈출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토트넘의 결승 상대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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