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라이벌과의 어린이날 더비를 승리로 장식, 31일 만에 3연승을 질주했다. 라이벌에 일격을 당한 LG 트윈스는 단독 1위에서 공동 1위가 됐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두산은 4월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1일 만에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5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LG는 같은 시간 대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은 한화 이글스와 공동 1위가 됐다. 원정 5연패 수렁에 빠지며 22승 13패가 됐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콜어빈이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 76구 투구로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이어 박치국(⅔이닝 1실점)-최지강(1⅓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김택연은 4월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5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 원맨쇼로 두린이들에 기쁨을 선사했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빠진 맹활약이었다. 양의지, 김재환은 멀티히트로 지원 사격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콜어빈이 효율적인 투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불펜에서는 득점권 위기상황에 등판해 승계주자 실점을 최소화한 최지강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라고 마운드의 수훈선수를 언급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5출루로 경기를 달궜다. 사이클링히트가 아니어도 충분히 값진 활약이었다. 중심타선에서 귀중한 타점을 올린 김재환과 양의지의 공도 컸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 개시 1시간 30분을 앞두고 일찌감치 2만3750석이 매진됐다. 그리고 관중석을 꽉 채운 두린이들에게 승리라는 값진 선물을 했다.
이승엽 감독은 “어린이 팬들의 응원이 오늘 경기 승리로 이어졌다. 좋은 추억이 됐길 바란다”라고 선수단을 대표해 인사했다.
두산은 6일 잠수함 최원준을 앞세워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LG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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