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21경기에서 무려 18승을 쓸어담으며 18년 만에 30경기 이상 기준으로 1위에 등극했다. 일수로는 무여 6547일 만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7이닝 동안 107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최근 5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6회 이성규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으로 최고 시속 157km, 평균 152km 직구(50개), 스위퍼(36개) 중심으로 커브(15개), 체인지업(6개)을 섞어 던졌다. 시즌 5승(1패)째를 거둔 와이스는 평균자책점 4.53에서 3.91로 낮췄다.
와이스에 이어 8회 박상원, 9회 김서현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리드를 지켰다. 박상원은 시즌 5홀드째, 김서현은 11세이브째.
타선에선 문현빈이 1회 선제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4일) 광주 KIA전 4회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간 뒤 상대 포수 김태군의 기습적인 견제구에 아웃당한 뒤 문책성 교체를 당했지만 이날 3번 타자 좌익수로 나와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 상대로 시즌 5호 홈런을 치며 속죄포를 날렸다.
삼성 우완 선발 최원태의 6구째 바깥쪽 높은 시속 140km 커터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속 151.7km, 발사각 35.5도로 날아간 비거리 105m, 시즌 5호포.

8회에도 문현빈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며 추가 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노시환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1,2루 기회에서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 노시환도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
지난달 26일 대전 KT전부터 7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최근 21경기에서 무려 18승을 쓸어담으며 시즌 22승13패(승률 .629)로 승패 마진 +9가 됐다. 이날 잠실 두산전을 2-5로 패한 LG와 함께 공동 1위에 등극했다.
개막전을 제외하고 한화가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4월4일 이후 396일 만이다. 다만 당시에는 개막 10경기(8승2패) 치른 시즌 극초반이었다. 30경기 이상 기준으로 한화의 마지막 1위는 2007년 6월2일(당시 24승20패1무 승률 .545) 이후 18년 만으로 사건이라 할 만하다. 일수로는 무려 6547일 만이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와이스가 7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자기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줬고, 연일 계속된 타이트한 상황에 피로할 텐데 8회 박상원, 마무리 김서현까지 불펜들도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고 투수들을 먼저 칭찬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득점을 해야 할 좋은 타이밍에 득점을 올려줬다”며 “궂은 날씨에도 선수들이 경기에 잘 집중해줬다”고 경기 중반부터 비가 흩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높이 샀다.
한화는 6일 삼성전 선발투수로 좌완 류현진을 내세워 시즌 두 번째 8연승을 노린다. 3연패에 빠진 삼성에선 토종 에이스 우완 원태인이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