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마지막 희망이 무너지고 있다. 유로파리그 정상을 향한 여정이 한창인 가운데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29)의 시즌 이탈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주장 손흥민(33) 역시 복귀 시점이 불확실한 가운데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토크 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 매디슨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당장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자신의 SNS를 통해 “매디슨의 시즌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구단 내에서는 심각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모든 에너지를 유럽 무대에 쏟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는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브레넌 존슨의 빠른 선제골, 매디슨의 강력한 추가 득점 그리고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 골이 이어지며 일찌감치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지만, 경기 막판 내준 실점과 함께 팀 분위기엔 경고등이 켜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악재는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이날 경기 도중 매디슨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즉각 교체됐다. 이후 솔란케도 무릎을 부여잡고 주저앉으며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의 상황이 더 걱정된다. 의료진의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 불안은 곧 현실로 바뀌었다. 매디슨과 솔란케는 사흘 뒤 치러진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매디슨의 경우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회복까지 수 주가 소요되는 만큼, 시즌 잔여 경기를 모두 결장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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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2차전에 출전한 뒤 지금까지 6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경기장엔 모습을 드러내지만, 경기 복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는 현재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팀 훈련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열심히 재활하고 있다. 훈련장에서 그의 회복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현실은 혹독하다.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팀 핵심 선수 다수가 이탈하면서 경기력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매디슨은 올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12골-10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그가 빠진다는 건 단순한 공백이 아닌, 팀 전력의 균형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일이다.
여기에 주장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점도 문제다. 복귀 여부는 UEL 2차전 당일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시즌 내내 팀을 이끌며 10년 동안 우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손흥민에게 이번 유로파리그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그런 만큼 그의 출격 여부는 토트넘의 결승 진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현재 결승 상대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하다. 결승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1차전 승리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동시에, 부상자 공백을 최소화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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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이 또다시 ‘무관’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고통 속에서 피어난 첫 우승의 순간이 될 것인지는 남은 몇 주간의 결과에 달려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