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가 임신 중인 몸으로 '백상' 시상자로 공식석상에 섰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는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은 가운데 방송부문 최우수 연기상 시상자로는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이하늬, 남궁민이 등장했다.
특히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던 이하늬는 임산부의 몸으로 '백상'에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하늬는 지난 2021년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이후 이듬해 6월 첫 딸을 품에 안았던 그는 임신 중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촬영을 강행, 와이어 액션까지 직접 소화해내며 투혼을 펼쳤다.
강도 높은 촬영 속에서도 무사히 첫 딸을 품에 안았던 이하늬는 올해 3월, 만 42세의 나이에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당시 소속사 팀호프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하늬 씨가 둘째를 임신했다"며 "아직 초기단계"라고 전했던 바.
이런 가운데 '백상'을 통해 임신 발표 후 첫 공식석상에 오른 이하늬는 임산부 같지 않은 늘씬한 드레스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발머리에 넥라인이 깊게 파인 블랙 머메이드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이하늬는 시상에 앞서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남궁민은 "이번 시상을 하면서 특히 '내가 정말 좋은 연기를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고 고민을 전했고, 이하늬는 "그런 의문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좋은 연기자 아니겠나"라며 "저도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는 생각하는데 최선이 끝이 있는 게 아니고 최선을 다한다고 항상 결과가 만족스럽거나 좋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연기라는게 그것만큼 재밌는 게 없다. 어렵지 않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남궁민은 "요즘 감정을 쉽게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인데 그런 저의 노력이 곧 6월에 공개될 전여빈 씨와 함께하는 SBS 드라마 '우리 영화'에서 많이 보여졌으면 좋겠다"라고 차기작을 귀띔했다.
그러자 이하늬는 "저를 비롯한 많은 팬분들이 기다리고 계실텐데 저도 꼭 시청하겠다"며 "저도 '애마'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촬영 다 마치고 8월에 개봉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둘째를 임신 중인 배를 쓰다듬으며 "지금 다소 무거운 둘의 몸으로 촬영을 '천천히 강렬하게'라는 작품을 열심히 찍고 있다. 시청자분들 빨리 뵙기를 바란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이를 들은 남궁민은 "너무 축하드리고 너무 기대하도록 하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최우수 연기상에는 tvN '정년이' 김태리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주지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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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