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과 맞대결을 앞둔 파리 생제르맹(PSG)이지만, 이강인(24, PSG)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아스날과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원정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PSG는 홈에서 결승 진출을 노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홈 팬들의 열기가 결정적인 힘이 될 것"이라며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를 넘은 것처럼, 아스날도 넘어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부상 우려가 있었던 뎀벨레 역시 출전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기를 앞둔 6일 이강인이 끝내 PSG와의 결별을 암시했다. 6일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서 'PSG' 구단명을 삭제했다. 단순한 변경이라고 보기엔 시점이 너무 절묘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그리고 잉글랜드 복수 구단과의 이적설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행보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시그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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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입지는 이미 크게 흔들렸다.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했지만, 이 중 24경기만이 선발이었다. 총 출전 시간은 2,307분, 팀 내 14위. 무엇보다 핵심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선 사실상 철저히 배제됐다. 16강부터 4강 1차전까지 단 16분 출전에 그쳤고, 심지어 1차전 아스날 원정에선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4일 열린 스트라스부르전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8일 아스날과의 2차전을 앞두고 주축 자원을 대거 제외했고, 이강인에게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줬다. 뎀벨레가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그는 주전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왼쪽 정강이 통증으로 45분 만에 교체됐다. 사실상 아스날전 출전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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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타이밍이다. 아스날은 이강인과 가장 강하게 연결되는 구단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 1월 아르테타 감독은 부카요 사카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강인 영입을 타진했지만, 당시 PSG는 이적을 거절했다.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정반대다. 프랑스 '레퀴프', '풋01', '플래닛 PSG' 등은 일제히 PSG가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선수 본인 역시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으며, 시즌 종료 후 미래에 대한 논의가 예정돼 있다.
이강인의 몸값도 조정됐다. 겨울 이적시장 당시 PSG는 2,200만 유로(약 349억 원)를 지불했던 이강인의 몸값을 2배 이상 불렀지만, 현재는 2,000만 유로(약 318억 원) 수준에서 협상이 가능하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구단에겐 결코 부담스러운 액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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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아르테타 감독과 단장 안드레아 베르타가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미 판매 리스트에 오른 상황"이라 보도했다. 특히 베르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부터 이강인을 높게 평가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아스날은 PSG가 원하는 가격으로 이강인을 데려오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영입은 아르테타 감독의 ‘직접적인 요청’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아스날뿐만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크리스탈 팰리스 등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스카우트를 보내며 꾸준히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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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PSG의 다재다능한 자원으로 주목받았던 이강인은, 결국 엔리케 감독의 그림에서는 지워졌다. 그리고 이강인 스스로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프로필에 'PSG'란 이름조차 없다. 그의 다음 행보는 더 이상 파리 안에 있지 않을 것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