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43) 감독의 선택은 끝내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리그 우승 경쟁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도 주전들을 강행 투입했던 아스날은 유럽 무대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아스날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1-2로 패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던 아스날은 합산 스코어 1-3으로 무릎을 꿇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됐다. 불과 며칠 전 AFC 본머스전에서 주전 대부분을 투입하며 로테이션 없이 나섰던 아르테타 감독의 결정이 다시 주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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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스날은 4일 AFC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미 리버풀의 리그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 아스날은 현실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 윌리엄 살리바 등 핵심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고, 결국 체력 손실과 패배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당시 패배로 인해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회복 시간도 부족했다. 그리고 8일 PSG 원정에서 아스날은 경기 초반부터 PSG의 압박에 고전했다. 파비안 루이스의 선제골, 하키미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분위기를 내준 아스날은 후반 사카의 만회골에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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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전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아직 리그에서도 할 일이 있다"라며 본머스전 강행 출전에 대해 설명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양 대회 모두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3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도 좁혀진 상황에서 아스날은 리그 2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결승 무대는 PSG와 인터 밀란의 몫이 됐다. 아스날은 다시 한 번 2006년 파리의 아픔을 되풀이하며, '무관'이라는 무거운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