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 모두 패배' 아스날 아르테타 감독, "우승의 문을 여는 열쇠를 찾아야 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5.08 08: 36

"만약 우리가 이 대회를 우승하고 싶다면, 그 문을 여는 열쇠가 무엇일지 알아내야 한다. 때로는 상대를 박수 쳐줘야 할 때가 있다."
아스날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PSG에 1-2로 패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도 우스만 뎀벨레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했던 아스날은 합산 스코어 1-3으로 탈락을 확정했다.
아스날은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미켈 메리노-부카요 사카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마르틴 외데고르가 중원을 채웠다.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야쿠브 키비오르-윌리엄 살리바-위리엔 팀버가 포백을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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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도 4-3-3 전형으로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데지레 두에-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가 중원에 섰다.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세웠다. 골문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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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 아스날은 빠른 압박으로 PSG를 흔들었다. 전반 8분 외데고르의 중거리 슈팅이 돈나룸마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고, 이후에도 사카와 마르티넬리가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결정적인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선제골은 PSG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얻어낸 프리킥이 수비 맞고 흐르자 파비안 루이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아스날은 반격에 나섰지만 돈나룸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19분 사카의 예리한 슈팅이 돈나룸마의 손끝에 걸렸고, 이어진 PSG 역습 상황에서는 VAR 판독 끝에 루이스 스켈리의 핸드볼이 선언됐다. 그러나 비티냐의 페널티킥을 라야가 막아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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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7분 뎀벨레가 하키미에게 연결한 패스를 하키미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PSG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아스날은 후반 31분 사카가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반 35분 사카의 결정적인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승부는 기울었다.
결국 아스날은 합산 스코어 1-3으로 탈락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밀려난 상황에서, 유럽 무대의 탈락은 더욱 뼈아픈 결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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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아르테타는 "우선 결승에 오른 PSG에 축하를 전한다. 두 경기 모두를 돌아봤을 때 그들의 최고의 선수는 골키퍼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번 맞대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라며 돈나룸마의 활약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정말 가까이 다가갔고, 결과가 보여준 것보다 훨씬 치열한 승부였다.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매우 자랑스럽고, 오늘의 경기력과 압박감을 이겨낸 방식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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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PSG를 상대로 이렇게 플레이한 우리 팀을 보며 큰 자부심을 느낀다. 오늘 우리가 한 일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만약 우리가 이 대회를 우승하고 싶다면, 그 문을 여는 열쇠가 무엇일지 알아내야 한다. 때로는 상대를 박수 쳐줘야 할 때가 있다. 두 경기 모두에서 골키퍼가 승부를 가져갔다"라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팀의 성장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정말 가까운 곳까지 왔다. 2년 전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조차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이 없었지만, 여기까지 왔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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