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김민재, 결국 시즌아웃...남은 경기 모두 결장→클럽WC서 복귀 유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5.08 10: 05

결국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시즌아웃됐다. 그동안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내달리며 혹사 논란까지 일었던 그는 이제 다음 무대를 준비할 시간을 부여받았다.
독일 현지 복수 언론은 7일(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감독이 남은 분데스리가 두 경기에서 김민재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 우승 확정 직후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한 이 결정은 다가오는 클럽 월드컵을 염두에 둔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바이에른은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SC 프라이부르크의 무승부 덕분에 승점 8차로 선두를 확정하며 2경기를 남기고 리그 정상에 올랐다. 통산 34번째 우승으로, 독일 최다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전통의 강호가 1년 만에 정상 자리를 탈환하는 데 있어 김민재의 기여도는 작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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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SSC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한 김민재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리그 27경기에 나서며 수비 라인의 중심을 맡았고, 경기 빌드업의 시작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불거진 아킬레스건 통증과 발목 염증, 심지어 감기 증상과 허리 통증까지 이어지며 그의 몸 상태는 꾸준히 악화됐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벤치에 앉느니 부서지겠다"는 각오로 출전을 이어갔다. 진통제를 맞으며 경기를 소화한 사실도 알려졌다.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김민재를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했고, FIFPRO는 "이처럼 지속적인 경기 소화는 위험신호"라며 과부하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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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의 대가는 혹독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 밀란전,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결국 구단 수뇌부의 비판도 피하지 못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김민재의 실수가 실점으로 직결됐다"고 직설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논란이 확산되던 중 김민재는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떠나고 싶지 않다. 단지 건강한 몸으로 다음 시즌을 시작하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로선 방출보다 회복과 재정비에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다.
바이에른은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32개 팀이 참가하고 총상금만 1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이벤트다. 우승컵도 중요하지만, 유럽 챔피언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이기에 최상의 전력을 꾸리는 것이 필수다. 김민재의 휴식 또한 그 준비 과정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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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즌아웃된 김민재다. 우선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11일)에서 트로피 세리머니에 함께하는 김민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김민재는 피로와 통증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우승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이제는 잠시 멈춰야 할 시간이다. 다음 무대는 세계 무대, 김민재는 다시 싸울 준비를 시작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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