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9연전을 4승1무4패로 5할 승률을 맞추고 마쳤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잠실 라이벌’ LG와 3연전에서 위닝에 성공했다.
이로써 두산은 9연전에서 KT에 1무2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는데, 삼성에 2승1패 위닝을 거두고 LG 상대로도 2승1패 위닝에 성공하며 4승1무4패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투수 잭로그가 7이닝(96구) 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2루타 2방을 때리며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양석환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마무리투수 김택연은 5-2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등판해 4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잭로그가 3회 2사 3루에서 박동원에게 적시타를 맞고, 문보경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두산은 4회까지 LG 대체 선발 최채흥 공략에 애를 먹었다. 0-2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서 강승호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강판시켰다. 이승엽 감독의 강공 승부수가 통했다.
강승호는 경기 후 “(상대 선발 최채흥) 게임 전에 분석을 할 때는 변화구가 조금 많고 바깥쪽 승부를 한다고 분석을 했었다. 2루타 상황 때는 사실 100% 번트라고 생각하고 타석을 들어갔다. 상대 팀도 당연히 번트를 댈 줄 알고 직구를 던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초구에 직구가 올 줄 알고 자신있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홈런왕 출신의 이승엽 감독은 승부처에서 스몰볼을 주문하는 경향이 짙었다. 감독 이승엽은 선수 시절 자신의 야구와는 조금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2점 차였지만 선수는 100% 번트 사인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 감독은 강공으로 밀어부쳤다. 두산은 1-2로 따라붙고 계속된 무사 2,3루 찬스에서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6회 다시 좋은 찬스를 잡았다. 케이브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양석환이 2루수 내야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오명진이 바뀐 투수 김강률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3-2로 역전시켰다. 강승호가 1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경기 후 강승호는 “강률이 형이 저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초구 슬라이더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노리고 있었는데, 직구가 몸쪽으로 왔다.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두산은 9연전을 4승 1무 4패로 마쳤다. 강승호는 “사실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조금 부족하지만 선방했다”며 “작년에 삼성한테도 약했고 LG한테도 약했다. 그런 팀들을 상대로 그래도 만족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선방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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