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태계일주’ 라스트댄스 선언..“한달 앓아누워, 유종의 미 느낌”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5.09 09: 11

기안84가 시즌4 차마고도 편을 마지막으로 ‘태계일주’와 안녕을 선언했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는 새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C는 위너 이승훈이 맡았고, 김지우, 박동빈 PD와 함께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2022년 시즌1으로 시작해 3년 만에 시즌4까지 제작된 ‘태계일주4’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가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길인 ‘차마고도’로 대장정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기안84를 포함해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 등 네 사람은 끝없이 펼쳐진 히말라야의 거대한 능선을 넘어, ‘차마고도’가 삶의 터전인 소수민족을 찾아 떠난다. 발걸음마다 이야기가 되는 신비의 여정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다만 기안84는 이번 시즌이 ‘태계일주’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수차례 강조했고, 제작발표회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단 이번 시즌이 힘들었던 이유를 말하자면, ‘태계일주를 다녀오면 보름을 앓아누운다. 이번에는 한 달 됐나? 이제야 좋아졌다. 수액도 계속 맞고, 몸이 너무 안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예능 같고, 피디님과도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웹툰할때도 유종의 미를 거둔 느낌이 아닌데, 이번에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어서 모르겠다. 저는 마지막이다”라며 “박수칠때 떠나는게 멋지지 않나. 울컥하기도 했고,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지우 PD는 “그 마지막이라는 게 사실은 저희가 시즌2때도 마지막이라고 했다. 시즌3때도 이건 진짜 끝이다 하고 떠났는데, 이번에도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떠나서 좀 그런 마음도 있었다. 라스트 댄스의 느낌으로 떠났어요”라며 “마지막이라는 마음이 있지만, 약간 그냥 갔다와서 첫 회식을 했을 때 ‘이러지 말고 계속 떠나야한다’고 의견을 주신 분이 있어서 같이 잘 얘기를 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기안은 이번 시즌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멤버들도 그렇고 제작진도 그렇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제 생각 안에서는 다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유종의 미라고 생각했다. 이게 끝났을 때, 웹툰도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재밌겠다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이제는 딱히 생각이 안나더라. 원없이 여행했고, 원 없이 다녔고, 억지로 한다고 하면 시청자분들도 알것 같고, 다 태우고 온 것 같아서 유종의 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안84가 다음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다. 최근 ‘기안장’의 성공을 맛본 기안84는 “사실 다녀오면 피디님이랑 이야기를 한다. ‘북한을 가면 진짜 재밌을텐데’, ‘달나라 여행이 얼마라고 했지?’ 그런 얘기를 하는데. 현실적으로 손에 닿을 수 있는게 아직 안보이더리. 그래야 시청자분들도 기대가 되고, 저도 기대가 될텐데. 그런 여행지가 있다면 그럼 스멀스멀 또 떠나고 싶지 않을까요”고 말해 다음 시즌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안84의 진지한 라스트 댄스 선언과 달리, 다른 출연자들은 수차례 다음 시즌은 언급하기도 했다. 먼저 이시언은 “지금까지 시즌중에 제가 가고싶은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친구랑 놀러갈 수 있다는 얕은 생각으로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하얀 겨울 나라를 가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한 빠니보틀도 덱스의 활약상을 묻는 질문에 “이번 시즌에 재밌는 말만 골라서하고, 저도 그동안 웃겨보려고 짖궃은 말도 했는데 이번에는 덱스가 팔방미인처럼 다해버리니까 이러면 제가 숙소예약 말고 여기서 할 수있는 건 뭐가 있을까. 제 자리가 얕아지는 거 같다”고 두려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빠니보틀은 “덱스가 호텔 예약을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니잖아요. 다음 시즌이 나온다면 호텔 예약과 계산을 제가 할 수 있게 해달라”라고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는 오는 11일 첫 방송되며,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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