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2024-2025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독일 매체 'TZ'는 8일(한국시간)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잔여 시즌 출전을 불허했다. 아킬레스건과 발에 부상이 있는 상태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의 부상, 에릭 다이어의 이적 등 수비진에 공백이 커진 만큼 그의 존재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뮌헨 전문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는 모든 것을 팀에 쏟아부었다. 쉽지 않은 시즌을 묵묵히 소화해냈다”라고 한 시즌 동안 그의 공을 인정하면서 구단의 처사엔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극심한 시즌을 견뎠지만 ‘판매 불가’ 선언조차 받지 못했다. 이번 사례는 결국 아무리 이를 악물고 뛰어도 구단은 선수에게 보상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의 줄부상 속에 재활 기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무리한 복귀가 반복되며 몸 상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리그 2,289분, DFB 포칼 232분, 챔피언스리그 1,074분 등 총 3,595분을 소화했다. 여기에 국가대표로서도 6경기 540분을 더 뛰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FIFPro는 “김민재의 사례는 분명한 경고다. 현재처럼 과도한 일정을 감당해야 한다면 선수들은 장기적인 부상 위험에 계속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헌신에도 김민재는 팀 내에서 보호받지 못했다. 구단은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바이에른 소식을 주로 전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김민재는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