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9연전이 끝난 뒤 반갑지 않은 비가 내렸다. 프로야구 4개 구장 경기가 우천 취소됨에 따라 시즌 첫 더블헤더가 열린다. 10일 하루에만 총 9경기가 치러진다.
9일 오후 6시30분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잠실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전, 문학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전, 수원 롯데 자이언츠-KT 위즈전, 대구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전 등 4개 구장 경기가 전국적인 봄비로 우천 취소됐다. 돔구장인 고척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전만 정상 개최됐다.
이날 취소된 4개 구장 경기는 10일 오후 2시 더블헤더로 열린다. 시즌 첫 더블헤더 편성. 고척 한화-키움전을 포함해 10일 하루에만 총 9경기가 열린다.

KBO는 날씨가 추운 3월과 여름철인 6~8월을 제외하고 4~5월 금요일, 토요일 경기 취소시 더블헤더를 시행한다. 창원NC파크에서 사고를 당한 야구팬이 지난 3월31일 사망한 뒤 야구장 안전 관리를 위해 지난달 13일까지 더블헤더 미편성 기간을 늘렸다.
지난달 5일 잠실 KIA-LG전, 문학 KT-SSG전, 12일 수원 삼성-KT전, 광주 SSG-KIA전 우천 취소는 더블헤더 없이 추후 편성으로 미뤄졌다.
하루 2경기를 치러야 하는 더블헤더는 모든 팀과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한다. 이번에는 9연전 이후 더블헤더라는 점이 변수다. 지난 5일 월요일 어린이날로 인해 KBO는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9연전을 편성했다.

이 기간 우천 취소가 있었던 KIA, LG, 한화, NC는 9연전을 다 치르지 않았지만 삼성, KT, 두산, SSG, 롯데, 키움 등 6개 팀들이 9연전 강행군을 소화했다.
8일 휴식일에 이어 9일 우천 취소로 이틀을 쉬었지만 9연전 이후 더블헤더로 선수들의 리듬이 깨질 염려가 있다. 투수 운영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전략적인 고민도 커지게 됐다.
한편 10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는 잠실 NC 신민혁-두산 최승용, 문학 KIA 아담 올러-SSG 드류 앤더슨, 수원 롯데 나균안-KT 고영표, 대구 LG 손주영-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각각 예고됐다. 8개 팀 모두 9일 예고한 선발들을 그대로 내세우며 순서 조정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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