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지면 머리 복잡해진다”
올 시즌 첫 더블헤더가 열린다. 9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된 4경기는 10일 잠실(NC-두산), 수원(롯데-KT), 인천(KIA-SSG), 대구(LG-삼성)에서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하루 두 경기를 치르게 됐다. 공동 6위에 올라 있는 KIA와 SSG의 빅매치다. 3연전에 KIA는 올러, 네일, 양현종 1~3선발 로테이션이다. SSG도 앤더슨, 김광현, 화이트 1~3선발이 나온다.
두 팀 모두 에이스급 투수들이 선발로 나온다. 서로 부담이다. 이범호 감독은 우천 취소로 더블헤더가 성사되자 “어떻게 보면 한 팀은 이제 난리가 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1,2,3선발이 다 같이 걸리기 때문에, 더블헤더 1차전 지는 팀은 머리가 복잡해지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1차전 이기기 위해서 잘 준비해야 하고, (하루) 한 게임 하는 게 제일 좋은데, 고척에서 하는 팀은 좋을 것 같다”고 더블헤더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9일 선발투수로는 앤더슨-올러 매치업이었다. 우천취소가 되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더블헤더가 되면 1차전 선발은 구위가 더 좋은 앤더슨이 나가는지 묻자, “어차피 1,2차전 둘 다 나가야 되는데, 1차전은 앤더슨이 나갈 확률이 높다”며 “저쪽도 제일 쎈 투수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네일이 1차전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9일 경기 우천 취소가 발표되고 이범호 KIA 감독은 취재진 인터뷰를 가졌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 선발에 대해 “올러가 오늘 선발이었으니까, 올러가 먼저 던지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나오면서 취소 소식을 들어서, 투수코치가 이제 얘기를 하겠죠. (순서를) 바꿀 이유가 없으니까, 올러가 먼저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SSG는 앤더슨, KIA는 올러로 발표했다. 더블헤더 2차전은 김광현-네일 선발 맞대결이다.
앤더슨은 올 시즌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79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KIA 상대로 2경기 승패없이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첫 등판이다. 김광현은 올해 8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4.54로 부진한 출발이다.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내리 5연패 중이다.
올러는 올 시즌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 중이다. 4월 13일 SS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네일은 8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1위다. 지난해 올해 SSG 상대로는 한 경기도 던지지 않았다.
지난해 SSG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17(11⅔이닝 8실점)으로 9개 구단 중 성적이 가장 안 좋았다. 네일이 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지만 SSG 상대로는 올러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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