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 전반기 복귀? 잘 모르겠다” 슬라이딩→손가락 골절→10주 이탈. 마황 없는 롯데, 김태형 근심 커졌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5.10 09: 41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초반 돌풍을 이끌던 황성빈의 예상치 못한 골절상에 김태형 감독의 주름이 하나 더 늘었다. 
롯데 구단은 지난 9일 황성빈의 병원 추가 검진 결과를 발표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한 황성빈은 크로스체크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진행했고, 왼손 4번째 중수골이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롯데는 “복귀 일정을 당기기 위해선 수술이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9일 플레이트 고정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성빈은 복귀까지 최소 두 달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롯데는 “수술 후 2주간 안정이 필요하다. 기술 훈련은 6주 후 가능하고, 복귀까지 약 8~10주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056 2025.05.03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059 2025.05.02 / foto0307@osen.co.kr

황성빈은 지난 5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기습번트를 시도한 뒤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4번째 손가락을 다쳤다. 통증을 호소하며 김동혁과 교체된 황성빈은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9일 수원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뭐 어쩌겠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지 말라고 내가 강하게 이야기한다고 그게 되나”라고 한숨을 쉬며 “번트를 대고 슬라이딩을 하는 게 황성빈의 트레이드마크다. 물론 위험하긴 한데 슬라이딩을 워낙 잘하는 선수라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그렇게 하다가 많이 다치는데…”라고 애제자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 방문팀 NC는 김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4회말 1사 1,2루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5.04 / foto0307@osen.co.kr
황성빈은 올 시즌 롯데 리드오프를 맡아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허슬플레이를 앞세워 팀의 상위권 질주를 이끌었다. 시즌 28경기 타율 3할2푼4리 12타점 18득점 10도루 득점권타율 3할4푼5리를 남긴 수준급 1번타자였다. 김태형 감독이 그의 이탈에 유독 깊은 한숨을 쉰 이유다. 
그렇다면 황성빈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1군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은 “그건 잘 모르겠다”라며 다시 근심에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황성빈이 빠진 자리는 윤동희가 잘 메우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 사직 SSG전에서 선발 리드오프를 맡았는데 첫날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이튿날 5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1번 타순으로 이동해 시즌 타율을 2할5푼5리에서 2할8푼4리로 끌어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가 이제 황성빈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래도 잘해주고 있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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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012 2025.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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