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을 호소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잠시 쉼표를 찍는다. 오스틴은 오는 12일까지 재충전에 나선다.
오스틴은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1로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고효준 대신 마운드에 오른 박신지와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타자 문보경의 2루 땅볼 때 두산 2루수 강승호와 충돌하며 넘어졌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오스틴은 통역 담당자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오스틴은 수비 방해가 인정돼 아웃 처리됐다.
오스틴은 7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은 집으로 갔다. 어지럽다고 해서 보냈다”면서 “웬만하면 기용하려고 했는데, 지명타자로 쓰려고 했는데 어지럽다는데 안 된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경기에 동행한 오스틴은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통역 담당자와 함께 서울로 이동했다. 야구 커뮤니티에는 오스틴과 통역 담당자와 함께 동대구역 대합실에 앉아 있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오스틴은 10일 오전 삼성의료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은 어제 타격 훈련 도중 어지럼증이 남아 있어 우천 취소 후 서울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면서 "검진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서울 올라간 김에 일요일까지 쉬라고 했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부터 나설 예정.
염경엽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오스틴이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 길게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우익수 홍창기-중견수 박해민-포수 박동원-3루수 문보경-지명타자 김현수-유격수 오지환-좌익수 문성주-1루수 김민수-2루수 구본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편 오스틴은 올 시즌 35경기에 나서 타율 3할9리(123타수 38안타) 10홈런 30타점 29득점 OPS 1.01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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