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한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43)이 벌써 영입 리스트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랄'을 인용해 “알론소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페드리를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자원으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알론소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난다. 다음 시즌부터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알론소는 페드리를 레알 마드리드에 이상적인 '자산'으로 평가했다.
2002년생 미드필더 페드리는 2020년 9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를 1군에 곧바로 등록됐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0-2021 시즌 그는 만 17세의 나이로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 바르셀로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같은 해 여름 스페인 국가대표로 유로 2020과 도쿄 올림픽에 모두 출전하며 '철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 페드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10/202505101121771489_681ebe0db2131.jpg)
2025년 1월 바르셀로나는 페드리와 2030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10억 유로(약 1조 500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드리는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책임지는 차세대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공식 경기 55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음 시즌 라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알론소는 미드필드 보강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사례는 있다. 2000년 루이스 피구는 역대급 논란 속에 이적했고, 하비에르 사비올라와 루이스 미야도 각각 2007년과 1990년에 레알 마드리드유니폼을 입었다. 미카엘 라우드루프와 베른트 슈스터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활약한 바 있다.
![[사진] 페드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10/202505101121771489_681ebe0e6375d.jpg)
한편 알론소는 10일 도르트문트와 2024-2025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남은 두 경기가 레버쿠젠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라며 “구단과 상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아침 선수들에게 먼저 소식을 전했다.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다"라며 “지난 3년은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환상적인 시간이었다. 팬들과 그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으며 1군 감독으로 첫발을 뗀 그는 부임 첫 시즌 팀을 분데스리가 6위로 이끌었다. 2023-2024시즌에는 28승 6무의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바이에른 뮌헨이 11년간 지켜온 분데스리가 정상 자리를 빼앗아 왔다.
그의 지도자 경력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서 시작됐다. 2018년 U-14팀 사령탑으로 데뷔한 뒤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거쳐 레버쿠젠으로 이동했다.
![[사진] 알론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10/202505101121771489_681ebe0f071bc.jpg)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리그 2위도 확정 지은 상태다. 알론소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유력한 다음 행선지는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다.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레알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고, 코파 델 레이 준우승, 라리가 2위를 기록 중이다. 현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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