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좁아진 황희찬, 기사회생 없나... 울버햄튼 사령탑 "기회 줄 여유 없다. 감독은 선수에게 솔직해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5.10 15: 51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튼 감독에게 황희찬(29, 울버햄튼)을 활용할 계획은 크게 없어 보인다.
페레이라 감독은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은 뛰어난 자질을 갖춘 선수지만 현재 팀 전술상 출전 기회를 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긴 공백을 겪었다. 그 여파로 지난 4월부터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6경기 가운데 4경기를 결장했다. 나머지 2경기에서는 교체 출전해 총 12분만 뛰었다.

지난 시즌 공식전 31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황희찬은 올 시즌 들어 부상과 경쟁에 밀리며 공식전 24경기 출전 2골 1도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햄스트링 부상 이후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사진] 페레이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의 기량은 높게 평가했다. 그는 “황희찬은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이 영리하고, 빠르며, 테크닉과 마무리 능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용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페레이라 감독은 “우리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기용하지 않는다. 한 명의 스트라이커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라르센은 이번 시즌 공식전 35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것이 축구의 현실이다. 선수들에게 솔직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황희찬에게 기회를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트라이커는 자신감을 위해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골을 넣으며 중요한 선수로서의 가치를 느껴야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울버햄튼은 4월 치른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페레이라 감독은 이 성과로 ‘4월의 감독’에 선정됐다. 
울버햄튼(승점 41)은 프리미어리그 13위에 올라 다음 시즌 1부 잔류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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