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헌신 아이콘'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이 예상 밖의 외교적 변수에 가로막힐 위기에 처했다. 출전 자체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TZ는 10일(dlgk 한국시간) “김민재를 비롯한 일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할 수 있다”며 “문제는 비자 발급 여부다. 특히 이라크 방문 경력이 비자 발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오는 6월 6일 이라크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9차전에 출전할 예정으로, 이 일정이 클럽 월드컵 참가 자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는 미국 정부가 제시한 입국 제한 대상국 초안에 포함된 43개국 중 하나다. 아직 공식적인 제재가 시행된 것은 아니지만, 관련 행정 조치가 빠른 시일 내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과거 유사한 사례도 존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2년 이란을 방문한 전 바르셀로나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가 입국을 거부당한 전례가 있다. 이처럼 특정 국가를 다녀온 기록만으로 미국 입국이 거부된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TZ는 “미국의 강화된 이민 정책은 스포츠 선수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김민재가 클럽 월드컵 직전에 이라크 원정에 나선다면, 미국 입국 시 비자 발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그가 대회 참가 불가 판정을 받는다면, 수비진 공백이 심각한 뮌헨에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10/202505101454774706_681eeb6a1046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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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5 클럽 월드컵은 단순한 국제대회가 아니다. FIFA는 이번 대회를 통해 클럽 월드컵을 확대 개편했으며 전 세계 32개 팀이 참가한다.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16강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상금 규모는 역대급이다. 전체 상금만 10억 달러(1조 4700억 원)에 이르며 참가 구단들에는 기본적으로 수백억 원대의 참가비가 지급된다. 유럽팀 기준으로만 봐도 최소 1281만 달러(188억 원)에서 최대 3819만 달러(561억 원)의 금액이 보장된다.
조별리그에서 1승을 거둘 때마다 200만 달러(29억 원)가 추가되고 결승에 진출하면 3000만 달러(440억 원), 우승 시 4000만 달러(587억 원)가 더해진다. 조별리그 전승에 결승 우승까지 모두 이룰 경우 최대 1억 1762만 달러(1711억 원)라는 초대형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뮌헨이 이 대회를 절대 놓칠 수 없는 이유다.
TZ는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입국 제한 조치를 체육인에게 똑같이 적용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외교와 별개로 중립성이 보장돼야 한다. 김민재에게 출전 금지를 내리는 건 국제적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뮌헨 수비진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팀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들어서는 부상 회복과 팀 내부 소외 논란 등 복합적인 이유로 출전이 줄어든 상황. 여기에 비자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김민재의 클럽월드컵 출전은 한층 더 불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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