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잠잠' 아스날, 여름 1호 영입 Here We Go! 944억 바이아웃 확정..."장기계약 합의 마쳤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5.10 18: 29

또 무관에 머무른 아스날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마르틴 수비멘디(26, 레알 소시에다드) 영입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스널이 소시에다드에서 수비멘디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라며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을 때 외치는 'Here we go!'를 덧붙였다.
또한 로마노는 "수비멘디는 이제 아스날과 장기계약에 서명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따라서 아스날이 6000만 유로(약 944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기 위한 공식 단계가 이어져야 한다. 수비멘디는 새로운 시즌 아스날의 1호 영입생이 될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기브 미 스포츠'와 '토크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벤 제이콥스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그는 "아스날은 소시에다드로부터 수비멘디를 영입하기 위한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계약은 공식발표가 있을 때까지 미뤄진다. 아스날은 수비멘디가 과거 마음을 바꾼 적이 있기에 신중한 입중이지만, 현재 선수와 완전한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알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수비멘디는 안드레아 베르타 디렉터의 첫 영입이 될 예정이다. 그는 약 한 달 전 에두 가스파르 디렉터의 뒤를 이어 아스날에 부임했다. 제이콥스는 "에두와 제이슨 아이토가 수비멘디 영입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수비멘디는 베르타 시대의 첫 번째 영입 선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1999년생 수비멘디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라리가 정상급 자원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는 181cm의 신장으로 체격이 아주 크진 않지만, 뛰어난 수비력으로 팀에 안정감을 더한다. 
게다가 수비멘디는 사비 알론소 감독에 비견될 정도로 훌륭한 패스 실력까지 갖췄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 체제에서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까지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많은 팀들이 애타게 찾고 있는 6번 미드필더의 정석인 셈.
소시에다드 성골 유스인 수비멘디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그는 12살부터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2018-2019시즌 1군에 데뷔했다. 수비멘디는 이듬해부터 팀 내에서 한 자리를 꿰차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제는 소시에다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소시에다드에서 수비멘디의 통산 성적은 어느덧 232경기 10골 8도움. 대단한 건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퇴장당한 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수비멘디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엔 리버풀 이적에 근접하기도 했다. 리버풀에 새로 부임한 아르네 슬롯 감독이 그를 점찍었고,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기로 했다. 수비멘디의 동의도 거의 얻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비멘디가 막판에 마음을 바꾸면서 모두 없던 일이 됐다. 그는 리버풀에 합류하는 대신 평생 함께해 온 소시에다드에 남기로 결정한 것. '중원 파트너' 미켈 메리노가 아스날로 이적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자신만큼은 팀에 남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다만 올여름은 다르다. 수비멘디도 이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고, 몇 달 전부터 러브콜을 보내왔던 아스날의 손을 잡기로 합의했다. 아스날은 계약이 만료되는 토마스 파티와 조르지뉴를 내보내고 수비멘디를 중심으로 팀을 구축할 생각이다.
수비멘디는 1년 만에 재회한 메리노와 함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소시에다드는 현재 라리가 11위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지만,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UCL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편 아스날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이강인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아스날은 올 시즌 공격 포인트 12개를 올리고 있는 '리그 1 스타' 이강인을 영입할 예정이다. 아스날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한국 공격수 이강인와 연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그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팀 내 입지가 확 좁아졌고, UCL 무대에서 거의 벤치만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었으나 팀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문제를 만들지 않고 있는 중이다. 이강인과 PSG는 시즌이 끝난 뒤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PSG도 적당한 제안만 온다면 그를 놓아줄 생각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스날이 다시 이강인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아스날은 지난 겨울에도 이강인 영입을 문의했지만, PSG에 거절당했다. 공격진과 중원 보강을 원하는 아르테타 감독이 다시 한번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커트 오프사이드 역시 "이강인은 아스날에서 탑클래스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추천했다.
다만 영국 'BBC'에 따르면 아스날은 이강인보다 다른 선수들을 더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윙어 포지션에선 니코 윌리암스와 제이미 기튼스가 영입 명단에 올랐고, 중원에서도 수비멘디의 이름만 언급됐다. 아스날은 이미 수비멘디 영입에 900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마음 먹은 만큼 윌리암스나 기튼스 영입에도 큰 돈을 쓰면 이강인 영입설은 소문에 머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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