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였는데 두 경기 모두 이겨서 좋다. 더블헤더를 치르면 투수와 야수 할 것 없이 전부 힘든데 선수들이 합심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캡틴’ 박해민(외야수)이 펄펄 날았다.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2차전 모두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차전에서 시즌 7번째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달성한 박해민은 2차전에서 장타 2개를 때려내며 타점과 득점을 올렸다.
박해민은 3회 1사 후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5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내며 1루 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1. 박해민은 문성주의 우중간 2루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5회 박해민의 1타점 3루타를 시작으로 문성주의 2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4-1로 달아났다.
LG는 삼성을 4-1로 누르고 더블헤더 1,2차전을 독식했다. 선발 임찬규는 6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고 김강률, 김영우, 김진성, 장현식이 이어 던지며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박해민은 “힘든 하루였는데 두 경기 모두 이겨서 좋다. 더블헤더를 치르면 투수와 야수 할 것 없이 전부 힘든데 선수들이 합심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타 2개를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한 그는 “타석에서 특별히 노린 공이 있는 건 아니었다. 3루타를 쳤을 때 카운트에 여유가 있어서 직구 타이밍에 늦지 않게 치려고 했다. 또 2루타를 친 타석에서는 투 스트라이크여서 컨택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은 최근 10경기 타율 3할3푼3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요즘은 그래도 결과가 좀 나오고 있어서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씩 웃었다.
아울러 그는 “오늘 날씨도 안 좋고 두 경기 하느라 팬분들도 많이 힘드셨을 텐데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선수들이 힘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내일도 집중해서 좋은 결과 내고 서울로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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