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리그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24, PSG)이 프랑스 현지에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90분을 모두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는 기대 이하였다.
PSG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 1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몽펠리에를 4-1로 제압했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PSG는 승점 81을 기록하며 4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따냈고 연패도 끊어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로테이션 카드를 꺼냈다. 이날 PSG는 하무스, 바르콜라, 음바예를 공격진에 배치한 3-4-3 포메이션을 구성했고 이강인은 왼쪽 윙백과 미드필더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배치됐다.
이강인은 리그에서 4개월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내내 활발히 움직이며 52개의 패스 중 93%를 정확히 연결했고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성공 2회, 파울 유도 3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 경기 영향력은 미미했다는 평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게 팀 내 최하점인 평점 6.6점을 부여했다.
컬처 PSG는 훨씬 더 냉정했다. 컬쳐 PSG는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아하는 선수처럼 보였다"며 이강인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포지션 자체가 애매했다. 3-4-3 시스템에서 이강인은 왼쪽 풀백처럼 뛰었고 이는 그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영향력은 거의 없었고 창의적인 플레이는 실종됐다. 무리한 드리블 시도와 느린 템포는 오히려 흐름을 끊었다. 대체 자원이 부족하지 않았다면 교체됐을 선수"라고 혹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11/202505111630774255_68205501185c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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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이강인에게 중요한 시험대였다. 시즌 후반기 들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는 상황에서, 오랜만의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셈이다.
이강인은 최근 이적설의 중심에 서 있다.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 다수의 클럽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의 에이전트는 최근 영국을 방문해 구단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 프로필에서 PSG 관련 내용을 삭제한 점도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9일 “나폴리는 이강인을 다목적 미드필더로 영입해 다음 시즌 핵심 멤버로 활용하려 한다”며 “그는 왼발 중심의 정교한 패스를 지닌 2001년생 플레이메이커로 유럽 무대에서 드문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월 PSG로 떠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나폴리는 대체 자원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시즌 중 다비드 네리스를 기용했지만 25경기에서 2골-4도움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1월 이후 골 침묵까지 이어지며 콘테 감독은 직접 윙어 보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은 그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 포지션으로 삼는 그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는 물론 측면 자원으로도 소화가 가능하다.
나폴리 카치오는 “이강인은 콘테 감독이 선호하는 전술적 유연성을 갖춘 선수”라며 “빠른 공간 침투와 정확한 패스를 모두 겸비한 플레이메이커”라고 평했다.
다만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현실적인 ‘가격 협상’이 선행돼야 한다. PSG는 최소 4000만 유로(629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나폴리는 2500만 유로(393억 원)를 넘어서는 금액은 부담스러워하는 입장이다. 칼치오 나폴리는 “양측의 이적료 차는 크지만 실무 협상이 진행될 경우 절충안이 도출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이강인뿐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까지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여름 대개편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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