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헤드샷에 놀란 이강철 감독 ‘상대 선수도 우리 선수도 걱정’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5.05.12 11: 47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 중 벌어진 두 번의 헤드샷에 걱정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 롯데의 더블헤더 2차전.
롯데는 4회초 유강남과 김민성이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전준우와 손호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찬스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호준이 KT 선발 오원석의 초구 130km 슬라이더에 헬멧 뒤쪽을 강하게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머리를 감싸 쥐고 고통을 호소한 이호준은 경기장 의료진과 구단 트레이너의 응급조치 이후 구급차로 긴급 후송됐다.

오원석을 향해 원정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강철 감독은 6회초까지 묵묵히 공을 던진 오원석의 어깨를 다독였다.
오원석 슬라이더에 머리 맞은 이호준
심각한 고통 호소
병원으로 긴급 후송
원정팬들의 야유 속 미안함 숨기지 못하는 오원석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던진 오원석 다독이는 이강철 감독
바뀐 투수 원상현이 7회 만루 위기에서 던진 직구가 유강남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유강남은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다. 감독의 격려에 힘을 낸 원상현은 만루 위기를 극복하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머리로 향하는 원상현에 공에 놀라 넘어진 유강남
모자 벗어 사과하는 원상현 '유강남 선배 고의가 아니에요'
마운드 방문해 원상현 다독이는 이강철 감독
이강철 감독이 또 한 번 그라운드에 나왔다. 1-1로 맞선 8회초 선두타자 손성빈이 볼카운트 1B-1S에서 손동현의 3구째 125km 포크볼에 헬멧 뒤쪽을 맞은 것. 두 번째 헤드샷에 놀란 이강철 감독은 심각한 표정으로 손성빈의 상태를 살폈다. 이어 김태형 감독에게 두 번의 헤드샷에 대해 미안함을 표했다.
손동현 투구에 머리 맞은 손성빈
두 번째 헤드샷에 놀라 그라운드 나온 이강철 감독
김태형 감독에게 미안함 전하는 이강철 감독
이날 양 팀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두 번의 헤드샷 고통을 당한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멘털에 충격을 받았을 투수진에 대한 걱정으로 웃지 못했다. 경기 후 KT 제춘모 코치를 비롯해 주장 장성우, 우규민이 롯데 더그아웃을 찾아 전준우, 정훈 등 베테랑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과했다. /sunday@osen.co.kr
제춘모 코치도 롯데 주장 전준우 찾아 사과
경기 후 롯데 베테랑 찾은 KT 우규민-장성우 '정말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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