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 줄 알았는데…12연승→1위 한화 '부상 암초' 만났다, 심우준 1군 엔트리 말소 "사구로 비골 골절, 4주 재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5.12 16: 51

33년 만에 12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30)이 사구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비골 골절로 복귀까지 최소 한 달은 걸릴 전망이다. 
한화는 경기가 없는 12일 심우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4회 손현기의 6구째 시속 145km 직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교체된 여파. 11일 키움전을 결장하고, 12일 휴식일까지 쉬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검진 결과 예상보다 상태가 안 좋았고, 1군 엔트리 말소가 이뤄졌다. 
한화 구단은 "사구로 인한 왼쪽 무릎 타박상이 발생했고, 두 차례의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 CT 촬영 및 더블체크 결과 비골 골절로 인해 약 2주간 안정이 필요하며 정상 훈련까지는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총 재활 기간은 2주 뒤 재검진 결과를 받은 이후부터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화 심우준. 2025.03.14 / foto0307@osen.co.kr

지난겨울 4년 최대 50억원 FA 계약으로 KT를 떠나 한화로 이적한 심우준은 올 시즌 33경기 타율 1할7푼(94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 OPS .459를 기록 중이다. 
타격 부진이 오래 가고 있지만 안정된 유격수 수비로 센터 라인 중심을 잡으며 한화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261⅓이닝 동안 실책이 3개밖에 없다. 지난해 최소 실책 5위(105개)였던 한화는 올해 이 부문 공동 2위(21개)로 올라섰다.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 처리한 확률인 수비 효율(DER)도 지난해 10위(.649)에서 2위(.707)로 수직 상승하며 심우준 효과를 보고 있다. 
한화 심우준. 2025.04.11 / jpnews@osen.co.kr
심우준이 빠지면서 당분간 한화는 수비력 약화를 감수해야 한다. 당장 13일 대전 두산전 13연승 도전 경기부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한화 선발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 모두 심우준이 유격수로 뒷받침했고, 4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수비 도움을 받았다. 
물론 올해 한화는 심우준이 허리 통증 관리와 휴식 차원에서 결장한 7경기에서 모두 이길 만큼 유격수 자리에서 대체 전력이 탄탄하다. 하주석이 4경기, 이도윤이 3경기 선발 유격수로 나와 공수에서 심우준 공백을 잘 메웠다. 
심우준은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김태연은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지난 11일 키움전에서 4회 김윤하의 시속 136km 슬라이더에 왼쪽 손목을 맞고 교체된 김태연은 손목 타박통으로 1군 엔트리에 남았다. 
한편 심우준을 비롯해 LG 내야수 신민재, 문정빈, 삼성 내야수 양우현, KIA 투수 최지민, 내야수 홍종표, 외야수 김석환, 두산 투수 최준호, 김정우, 내야수 김민혁, KT 투수 이상동, 내야수 윤준혁, SSG 투수 신지환, 포수 김규민, 내야수 김수윤, 롯데 투수 홍민기, 포수 손성빈, NC 내야수 도태훈, 포수 안중열, 키움 투수 김윤하, 손힘찬 등 21명의 선수들이 12일자로 1군 엔트리 말소됐다. 
이 중 홍종표, 김정우, 김민혁, 안중열, 신지환, 김규민, 홍민기, 손성빈 등 8명은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올라온 선수들로 열흘 기한을 안 채우고 1군 재등록이 가능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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